『앞으로 수년내 손목시계가 다양한 진단기기로 변신해 본격화될 헬스케어시스템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메릴랜드 의대 형광스펙트로스코피센터의 센터장인 J R 라코비츠 박사(56·생화학 및 분자생물학과 교수)는 『손목시계가 단순한 시계역할에서 벗어나 송수신통신장치를 내장, 환자와 의사를 연결해주는 다양한 양방향 진단시스템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피나 혈액을 채취하지 않고도 에이즈 환자 등 약을 먹기 싫어하는 환자의 약복용여부를 알아낼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해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금까지 환자가 약을 복용하고 있는지의 여부는 오직 환자 본인만이 알 수 있었다.
그가 개발한 시스템은 환자가 1∼2개월 단위로 병원을 방문해 진단을 받을 때 피부위에 특수필름을 덮어서 수직으로 편광된 빛을 쬐고 이때 빛이 약과 함께 복용한 형광물질에 의해 편광이 바뀌는 원리에서 착안한 것으로 기준 편광과 비교해 편광상태를 측정해 약을 복용했는지의 여부를 알 수 있도록 한 것.
일반적으로 적외선에 가까운 근적외선의 경우 빛이 3∼5㎝ 이상 투과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라코비츠 박사는 현재 당뇨환자에게 불편한 혈액채취형 혈당기 대신 이와 같은 원리를 이용해 마이크로레이저를 피부내의 혈관에 투사, 혈액속의 혈당을 측정하는 기기를 개발중인데 적어도 2년안에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는 이와 함께 생체 성분의 양을 측정할 수 있는 시간분해 형광분석방법을 이용, 신진대사에서 중요한 조직이나 세포속의 칼슘농도의 분포를 이미징하는 연구를 수행중이다.
라코비츠 박사는 『긴 파장의 빛일수록 인체의 투과성이 좋기 때문에 사파이어레이저 등을 이용해 암세포에만 선택적으로 달라붙는 인체내 광민감물질을 자극해 암진단이 가능하고 이를 응용, 레이저를 이용해 암세포를 없애는 광역학 치료가 향후 5년 이내에 본격 도입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릴랜드의과대학=정창훈기자 ch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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