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초유의 주가폭락으로 기업 경영에 큰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경련은 18일 주가폭락에 따른 기업경영의 영향과 과제라는 보고서를 통해 『미국 주가 폭락에 따른 심리적 불안감이 해결되더라도 증시의 수급이 개선될 조짐이 없어 주식시장 침체가 장기화될 것으로 보이고 있다』며 『기업 경영에 상당한 파급효과를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보고서는 올해 기업들이 정보기술(IT) 등 신산업으로 전환하는 구조조정의 투자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번 증시 폭락으로 유상증자를 통한 재원조달에 차질을 빚게되면서 하반기 이후 투자자금 조달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일부 캐시플로에 여유가 있는 기업들을 제외한 대다수 상장사들이 지난해 이후 기업의 주요한 자금조달 수단인 유상증자에 차질을 빚게 됨에 따라 구조조정과 기업 재무구조 개선이 지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 자본시장이 전면 개방된 상황에서 기업 시가총액의 현격한 감소로 기업들이 적대적 M&A에 쉽게 노출돼 경영권 위협 가능성이 높아지게 됐다. 지난 17일 하루동안 거래소 상장기업의 시가총액이 전일대비 32조원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기업들이 주가폭락으로 투자유가증권 평가손실 규모가 커져 기업수익구조가 크게 악화되고 특히 최근 많은 기업들이 소액투자자 보호를 위해 추진한 자사주 매입 물량이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할 경우 매출 등 기업의 실질적인 경영실적이 호조를 보이더라도 국내외 투자자들의 신뢰도가 급격하게 떨어질 수밖에 없고 개인의 금융자산중 주식비중이 크게 늘어나면서 주가하락으로 인한 마이너스 부의 효과(Wealth Effect)가 증폭돼 경기회복이 지연될 우려를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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