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원작 다양한 게임 등장

중국 후한 말에서 삼국시대까지의 다양한 정치적·군사적 분쟁을 그린 나관중의 「삼국지연의」를 원작으로 하는 게임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비스코·코에이코리아·동서게임채널·북마크·애플웨어 등 게임개발 관련 업체들은 최근 삼국지를 원작으로 한 게임을 잇달아 내놓거나 전면 개편, 게임업계에 삼국지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게임유통업체인 비스코(대표 이지영)는 인터넷을 통해 최대 8명이 동시에 플레이가 가능한 일본 코에이사의 「삼국지인터넷」을 선보였다. 턴(Turn)제 전략시뮬레이션게임으로 개발된 이 게임은 게이머 혼자 게임을 즐길 수 있고 서버에 접속, 멀티플레이로 게임을 즐길 수도 있다. 2월말에 선보인 이 게임은 현재 약 200명 가량의 인원이 동시에 접속하고 있다.

사업 고도화를 추진중인 동서게임채널(대표 오상현)도 최근 시사회를 갖고 삼국지를 미래화시켜 만든 전략시뮬레이션게임 「삼국지천명 2」를 발표했다. 이 게임은 배경을 미래화한 것 외에 먼저 패한 사람이 다른 유저에 속하게 되는 속국 개념, 팀플레이시 자원 주고받기 등을 지원, 재미를 더하고 있다. 동서게임채널은 이 게임을 5월중에 내수 시장에 내놓는 한편 내달 중순 열릴 예정인 E3쇼에 출품하는 등 해외시장개척에도 나설 계획이다.

인터넷포털사이트 서비스업체인 북마크(대표 박성찬)의 「삼국지온라인」도 지난해 12월 서비스된 이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이 게임은 브라우저만으로 실행할 수 있고 무료라는 점 때문에 현재 회원수가 10여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특히 이 게임은 인터넷을 통해 이루어짐으로써 결속력있는 커뮤니티의 성격을 띠어 흡입력이 강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온라인게임업체인 애플웨어(대표 이은동)는 서비스중인 전략시뮬레이션 온라인게임 「머그 삼국지」를 전면 개편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비록 플랫폼과 장르는 다르지만 동일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한 게임들이 러시를 이루고 있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라면서도 『그러나 게임 소재의 한계만을 드러내는 것 같아 씁쓸하다』고 말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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