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3D 가상체험 영화 「드래건 플래닛」 미국 개봉

국내 한 애니메이션 벤처기업이 제작한 3차원 가상체험 영화가 미국 현지에서 개봉, 화제가 되고 있다.

옥토그라프(대표 김수연)가 제작한 3차원 입체 영상 라이드 필름 「드래건 플래닛」(Dragon Planet)이 지난 14일 로스앤젤레스 인근 유니버설시티 이미지네이터 라이드 극장에서 개봉된 것.

「라이드(Ride) 필름」이란 컴퓨터 그래픽으로 제작된 영상에 맞춰 의자가 움직이면서 관객이 영화 내용을 가상으로 체험할 수 있는 특수 영화로 미국에서는 2000여개의 전용관을 통해 매년 3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배급을 맡은 미국 쇼스캔엔터테인먼트는 LA개봉에 이어 전세계 1000여개 극장을 대상으로 개봉을 추진 중이며 국내에도 전용 상영관을 갖춘 모 종합 유락시설과 배급을 추진하고 있다.

환경파괴로 인해 인간이 살 수 없게 된 지구를 지하에서 잠자고 있는 불멸의 용을 깨워 되살린다는 내용의 「드래건 플래닛」은 관객이 직접 영화의 주인공으로 나설 수 있다는 게 특징.

지난 98년 6월 설립된 옥토그라프사는 작년 8월 쇼스캔엔터테인먼트사와 2편의 라이드 필름 배급계약을 체결했으며 최근에는 인간의 로봇화를 소재로 한 「로보 솔저(Robo Soldier)」를 올 6월 개봉 목표로 제작 중이다.

오승택 기획실장은 『해외 애니메이션시장 틈새라 할 수 있는 라이드 필름시장을 겨냥해 지난 3년여간 자체 기획 및 기술력으로 철저한 준비를 해 왔다』며 『현재 4편의 라이드 필름을 제작하고 있고 2001년에는 아이맥스 영화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의 (02)3442-2901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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