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유무선전화기>틈새시장을 뚫어라

유·무선 전화기 업계는 『어떻게 신규수요를 창출할 것인가』라는 화두를 끌어안고 있다. 일반공중전화교환망(PSTN)을 기반으로 하는 유·무선 전화기로는 다만 대체 수요를 일으킬 수 있을 뿐 본격적인 시장 부흥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물론 영상전화기와 웹폰은 관련 업계의 희망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대중화되기까지는 가격과 품질 면에서 상당한 시일이 경과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영상전화기와 웹폰에 앞서 당장 수요를 창출할 만한 전화기들에 대한 관련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디지털 무선 전화기(DCP:Digital Cordless Phone)=유선 기반의 무선 전화기와 시티폰이 결합된 무선 전화기. 가정이나 사무실에서는 유선에 연결해 사용하고, 밖에서는 별도 계약에 따라 발신전용 휴대전화(CT2·시티폰)로 활용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시티폰이 퇴출된 상태여서 장거리 통화의 실현 가능성이 희박한 편이지만 아날로그로 제한돼 있는 유선 기반의 무선 전화기를 디지털화함으로써 무선통화거리와 음질을 증대시키는 방안이 관련업계를 통해 제기되고 있다.

◇유럽형 디지털 무선 전화기(DECT:Digital European Cordless Telecommunication)=1.88∼1.9GHz 주파수 대역을 이용하는 무선 전화기. 가정용 무선 전화(CT1), 발신전용 휴대 전화(CT2)에 이은 3세대 무선 전화로 일컬어지며 장차 이동 전화와 같은 공중 이동통신수단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 DCP와 같은 개념이지만 유럽에서 상용화됨에 따라 맥슨전자와 같은 수출 전문업체의 차기 주력제품으로 떠오르는 추세다.

◇TV전화=전화회선을 사용해 영상과 음성을 송수신할 수 있는 전화. 영상전화기와 같은 개념이지만 영상을 TV화면을 통해 구현할 수 있어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종합정보통신망(ISDN)을 전제조건으로 하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인터넷 접속 솔루션들이 등장함에 따라 여러 형태로 적용되고 있다. 특히 국내 인터넷TV 서비스 전문업체가 TV를 통한 영상전화를 부가서비스로 제공하는 추세여서 대중화가 앞당겨질 전망이다.

◇콘퍼런스 폰=1 대 다 통신을 실현할 수 있는 회의용 전화기. 대개 스피커폰 형태로 출시되기 때문에 1대의 전화로 여러 명이 함께 사용할 수 있다. 일종의 틈새상품으로 이레전자산업, 한국폴리콤 등이 제품을 선보였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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