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대 전자상거래연구소, 인터넷 쇼핑몰 순위·등급 발표

인터넷 쇼핑몰에 대한 종합평가를 바탕으로 순위와 등급을 부여한 조사 보고서가 발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숙명여자대학교 정보통신대학원 전자상거래연구소(소장 문형남 교수)는 17일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기업대 소비자간(B2C) 사이트에 대해 종합적인 기능평가를 실시, 총 100개 사이트를 순위와 등급을 부여해 발표했다. 표 참조

이 결과에 따르면 마트24·롯데인터넷·한솔CS클럽·알라딘·삼성몰 등이 최우수(AAA) 등급으로 평가됐으며 좋은사람들쇼핑몰(패션잡화 부문), 인터넷뮤직랜드(음반·비디오 부문), 골프필드(스포츠·건강 부문) 우수 등급(AA)으로 평가받았다. 이와 함께 용산쇼핑(가전제품)·아이사랑(유아용품)·코리아카(자동차) 등은 양호(A) 등급을 받았다. 표 참조

숙대 전자상거래연구소는 이번 조사에 대해 지난달 6일부터 총 40일간 문형남 교수와 20명의 연구원이 1차로 검색엔진과 포털사이트를 통해 200여개의 쇼핑몰을 선정한 후 다시 종합 쇼핑몰 38개, 전문 쇼핑몰 129개 등 총 167개 사이트를 평가 대상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평가 항목은 시스템 평가, 콘텐츠 평가, 상품 정보, 고객 흡인력, 가격경쟁력, 고객서비스, 인터페이스 등 10가지 항목을 2차에 걸쳐 각 1∼5점으로 평가해, 총 6개 등급(AAA, AA, A, BBB, BB, B)으로 점수를 부여했다고 설명했다. 얼마나 많은 소비자들이 찾는가 하는 인기도는 이번 조사에서는 고려되지 않았다.

전자상거래연구소의 문형남 교수는 이번 조사와 관련 『개인들이 운영하는 소규모 쇼핑몰을 포함하면 3000개 이상의 쇼핑몰 사이트가 국내에 개설돼 있다』며 『이번에 선정된 100개 사이트는 비교적 양호한 사이트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문 교수는 또 『쇼핑몰 업체들이 콘텐츠 확보와 거래를 통한 이익창출에만 급급하지 정작 중요한 소비자들의 안정성에는 무방비 상태인 곳이 대부분이었다』고 지적하고 『고객들에 대한 안정성 문제가 시급한 과제일 것』이라고 총평했다.

이번 조사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민간에서 주도해 등급을 부여, 순위를 매긴 보고서라는 점에서 눈에 띈다. 그러나 쇼핑몰 사이트의 중요한 평가항목이랄 수 있는 보안문제나 물류시스템 부분에 대해서는 다소 조사가 취약했던 것으로 평가돼 이에 대한 보완이 필요할 것으로 지적됐다.

문 교수는 이와 관련 『이번 평가에서 어려웠던 점은 보안에 대한 평가였으며 이 밖에 시스템과 물류 부문이 시간상 한계가 있었다』고 전제하고 『보안평가는 일단 홈페이지에 명시돼 있는 보안체계를 우선으로 하고 쇼핑몰 보안평가에 관한 논문 또는 평가자료를 참고로 했다』고 밝혔다.

문 교수는 또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쇼핑몰이 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이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 작업도 필수적』이라며 『이번 조사를 계기로 앞으로 평가기간을 더욱 늘려 좀 더 충실한 평가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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