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업자, ‘모바일카드결제서비스’ 강화

이동전화사업자의 모바일 신용카드결제서비스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이동전화 5개사 중 모바일카드결제서비스를 실시중인 회사는 SK텔레콤·신세기통신·LG텔레콤·한솔M.com 등 4개사. 한통프리텔도 금년 상반기에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이동전화사업자들은 화장품, 도서 등 방문판매, 방문교육, 물류유통, 모범·개인택시조합, 보험업종, 이삿짐센터 등에서 수요가 늘 것으로 판단, 이 분야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사업자들은 건당 10초 이내에 처리되고 요금 또한 20원 미만이라는 점에서 시장 확산을 예측하고 있다. 택배, 홈쇼핑, 배달 업체를 중심으로 늘던 수요처가 고정매장으로 번지고 있다는 시장동향자료도 나오고 있다.

가장 먼저 서비스에 들어간 LG텔레콤은 음식점, 방문판매조직을 중심으로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LG텔레콤은 기존 음성통신과 병행이 가능하고 무선데이터통신을 통한 매출증대 효과가 뛰어나다는 분석을 바탕으로 가맹점 모집에 치중하고 있다.

신세기통신은 한국정보통신과 공동으로 4월부터 이동전화망을 이용한 신용카드결제서비스를 실시중이다.

신세기통신은 무선신용카드결제서비스뿐만 아니라 상품기획 및 공동마케팅, 양사 가맹점 혜택 부여 등 다양한 영업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SK텔레콤도 NICE, 한창시스템과 공동으로 지난 3일부터 「모바일체크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모바일체크서비스는 신용카드 결제금액에 대한 조회·승인, 수표 조회는 물론 마일리지 포인트 적립, 직불카드 승인도 가능하다.

SK텔레콤은 기존 특정 단일모델 휴대폰만을 사용하던 단점을 보완, 무선데이터 통신기능(IWF)이 내장된 단말기 모두를 이용한다는 점을 마케팅 소구점으로 삼고 있다. 특히 SK텔레콤은 그룹 내 SK주유소 등에 단말기를 공급, 초기 시장선점을 서두르고 있다.

한솔M.com도 VAN 사업자인 넷큐빅과 14일 전략적 제휴를 체결, 17일부터 「모바일신용카드결제서비스」에 들어간다. 넷큐빅과 공동으로 이동매장보다는 전국 신용카드 가맹점 등 고정매장을 대상으로 하는 마케팅을 펼치겠다는 것이 한솔의 생각이다.

한솔M.com은 우선 20일부터 넷큐빅과 공동으로 신용카드조회기 물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물량 확보가 이뤄지는 이달 말부터 모바일신용카드결제서비스 영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무선신용카드결제서비스는 이동전화단말기와 신용카드조회기, 프린터, TCP/IP, 배터리, 충전기, 연결케이블 등으로 구성된다.

사업자들은 모바일신용카드결제서비스 시장 확산을 위해 70만원 상당의 조회기를 무료 지급하는 등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이용요금이 1건당 15원에서 20원 미만으로 기존 유선망을 이용한 조회서비스 요금 50원보다 저렴하다는 점을 집중 부각시키고 있다.

사업자들은 이 같은 추세라면 금년 하반기 모바일신용카드결제서비스가 기존 유선 조회기 시장을 상당 부문을 대체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솔 e비즈니스 본부 김진호 상무는 『배달, 택배, 포장마차 등에서 집단상가, 외식업체, 제조업체 등 대단위 가맹점으로 대상이 확대되고 있다』며 『정부의 신용카드 사용 활성화 정책에 따라 급속히 확산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상룡기자 sr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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