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엔진 대신 전문가에게 궁금한 사항을 직접 질문하는 「전문가네트워크서비스」가 새로운 인터넷수익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네트워크서비스는 굳이 인터넷을 서핑하지 않고도 원하는 정보를 온라인상의 전문가집단을 통해 받아 볼 수 있는 신종 웹정보서비스다.
가령 주말에 갈 만한 낚시터를 물색할 경우에도 검색엔진을 뒤지는 대신 낚시경력 20년의 전문낚시꾼에게 e메일로 질문하는 형식이다.
미국에서는 전문가네트워크서비스 「About.com」이 올해 초 접속자수 10위권내에 진입하는 등 전문가 기반의 정보서비스가 급성장세를 보이자 다양한 전문가네트워크가 속속 결성되는 추세다.
이처럼 전문가네트워크를 통해 제공되는 정보는 신뢰성이 매우 높은데다 빌딩청소, 요리, 기업M&A 등 다양한 직업노하우를 바로 콘텐츠화할 수 있어 인터넷업계의 서비스유료화에 유리한 수익모델로 급부상하고 있다.
현재 국내 전문가네트워크서비스 중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하는 곳은 지난해말 케이에스넷(대표 이재형)이 오픈한 엑스퍼트(대표 이재형 http://www.xpert.co.kr).
의료, 인터넷, 해충퇴치 방역 등 각 분야 전문가 200여명을 확보한 엑스퍼트는 접속자 대부분이 20대 후반에서 30대 젊은 직장인이다. 그만큼 경제활동과 직접 연계한 정보수요가 많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엑스퍼트측은 올 하반기 서비스유료화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금융부문 전문가네트워크를 운영 중인 에이플레이어(대표 이형석 http://www.a-player.co.kr)도 다음주 웹사이트 개편과 함께 본격적인 마케팅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에이플레이어는 벤처창업, 부동산, 주식 등 재테크관련 전문가 50여명이 직접 정보수요자에게 메일정보를 발송하는 신종 전문가네트워크서비스를 선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전국의 공학교수, 엔지니어집단을 연결하는 전문가네트워크서비스도 등장했다.
KT링크(대표 이혁 http://www.ktlink.co.kr)는 KAIST, 서울대 공대출신 교수 90여명이 주주로 참여해 지난주 설립된 공학분야 전문가네트워크서비스다.
KT링크는 다음달까지 전국의 공대교수 1000여명과 각 제조업 분야에서 이름난 엔지니어를 전문가로 대거 영입, 중소기업체를 대상으로 각종 기술컨설팅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그동안 전문인력 부족으로 자체 기술개발이 어렵던 중소업체도 해당분야 전문엔지니어를 온라인상에서 간단히 섭외해 공동개발팀을 구성하는 상황이 가능해진 것이다.
엑스퍼트의 한 관계자는 『평범한 사람도 자신만의 지식, 노하우가 있다면 전문가네트워크서비스에 참여할 수 있다』면서 앞으로 생각할 수 있는 모든 전문지식을 유료콘텐츠로 서비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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