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시장에서 주식이 매매되고 있는 케이아이티(구 강원정보기술·대표 김경식)가 제3시장에서 자진탈퇴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어 제3시장에 급랭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케이아이티는 이번 자진사퇴 배경에 대해, 세력으로 보이는 이들의 의도적인 주가 하락으로 기업가치에 누를 끼칠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 김용신 대리는 『8년간 흑자를 기록한 데다 무차입경영으로 재무구조가 건전한 데 비해 작전세력들이 의도적으로 주가를 하락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실제 기업가치가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는 데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구조적인 대안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지정을 취소하고 코스닥행을 추진하는 안을 심사숙고하고 있다』며 내부 입장을 밝혔다.
지난 3일 2만5000원에 거래가 시작된 케이아이티는 7일만인 12일 5분의 1 가격인 5900원에 마감됐다. 이날 마감시간 25분전쯤 5000원대에서 5000주에 달하는 대량물량이 한번에 매매되면서 가중평균주가가 5900원으로 떨어진 것.
이에 대해 케이아이티 측은 『한번에 5000주를 매매할 수 있다는 것은 세력이 개입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하다고 봐야 한다』면서 『이는 가중평균주가가 다음날 기준가가 되는 것을 역이용해서 주식을 소량 매입, 의도적으로 매매가격을 낮춰 차액을 실현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케이아이티는 주가추이를 좀더 관망한 후 주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선에서 제3시장에서 탈퇴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번에 케이아이티가 제3시장에서 자진탈퇴할 경우 그동안 우려됐던 제3시장의 문제가 현실화하는 것이어서 업계에 상당한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제3시장은 상대매매를 원칙으로 하고 있어 작전을 통해 불법증여나 상속 수단으로 도용될 수 있다. 그러나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이를 막을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가 마련돼 있지 않아 개선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높았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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