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스닥 증시가 장기 침체국면에 접어들면서 주가관리 차원에서 자사주를 매입하는 기업들이 다시 늘고 있다. 지금까지는 장세에서 소외돼 왔던 비정보기술(IT)주들이 주로 자사주매입에 적극적이었으나 최근 단기 낙폭이 커지면서 IT종목들도 대열에 서서히 동참하고 있다.
코스닥지수가 급속도로 빠지기 시작한 지난달 중순 이후 자사주 매입을 결의한 법인은 총 7개. 이는 코스닥시장의 전 폭락기였던 지난 1월 한달동안의 17개사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IT종목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위축세를 더욱 크게 반영하고 있다. 지난 1월 자사주 매입을 결의한 17개사 가운데 IT종목은 절반에도 못미치는 7개사였다.
그러나 지난달 중순 이후 자사주 매입을 결의한 IT종목은 한국디지탈라인·대양이앤씨·텔슨정보통신·와이드텔레콤·한국기술투자 등 5개사. 이중 한국디지탈라인은 1억9000여만원, 대양이앤씨는 134억원, 텔슨정보통신은 69억원, 와이드텔레콤은 30억원을 각각 투입키로 했다.
지난 11일 대표적인 벤처캐피털인 한국기술투자는 총 400여억원의 자금을 투입해 590만주를 매입키로 결의했다. 하지만 전체 유통주식수에 비해 미미한 자사주 매입규모로는 추락하는 주가방어에 한계가 있다는 시각이 많다.
한 증시 전문가는 『코스닥 하락세가 반전되지 않는다면 IT종목들의 자사주 매입은 늘어날 것』이라며 그러나 『시장분위기가 개선되지 않는 한 주가관리 차원에서 자사주 매입은 임시방편에 불과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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