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장구·꽹과리·징 등을 결합해 우리 고유의 가락과 소리를 내는 사물놀이가 첨단 멀티미디어 기술로 재현돼 누구나 쉽게 감상할 수 있는 문화상품으로 재탄생한다.
숭실대학교 창업지원센터 소장인 배명진 교수팀은 지난 1년여에 걸친 연구개발 끝에 사물놀이 구성 악기마다 초소형 사운드모듈을 탑재해 사물놀이 형상에 장단과 율동, 소리를 완벽하게 재현한 문화상품의 시제품 개발에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그동안 사물놀이의 악기 형태나 모양을 흉내낸 단순한 무형상품이 개발된 경우는 있었으나 각 악기 고유의 원음을 재현하고 사물놀이 율동마다 다양한 움직임을 구현하기는 배 교수팀이 국내에서 처음이다.
이번에 개발한 제품은 한마당판인 세트와 4개의 악기를 연주하는 모형으로 구성돼 있다. 각 모형은 개별적으로 독주가 20초동안 가능하며 한마당판에 올려놓고 작동스위치를 누르면 센서가 존재여부를 파악, 사물놀이의 소리 한마당을 재현한다.
배 교수팀은 이에 따라 숭실대 창업지원센터에 입주한 대학원생 벤처기업인 상고텍사(대표 장경아)를 통해 상용화, 다음달 말부터 시판에 나설 예정이다. 제품은 △사물놀이 한마당 △타종기가 부착된 사물놀이 △사물놀이 율동을 하는 인형 △상고머리가 달린 북 △사물놀이 악기소리를 내는 소고 △팬시형 사물놀이 제품 등으로 나눠 판매된다.
배명진 교수는 『사물놀이는 개별적으로는 다른 소리지만 4개의 악기가 합쳐지면 절묘한 가락을 내는 우리민족 특유의 문화상품으로 가치가 높다』며 『2002년 월드컵을 통해 관광객들에게 우리 문화를 알리고 500만 재외 거주 동포들에게 고국의 품을 느낄 수 있는 문화상품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배명진 교수는 지난해 첨단 멀티미디어 기술을 이용해 성덕대왕신종(에밀레종) 특유의 애끓는 소리를 완벽하게 재현하는 데 성공하는 등 멀티미디어 기술과 우리 고유의 문화상품을 접목하는 연구로 학계와 산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문의 (02)820-0016, 7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
많이 본 뉴스
-
1
삼성전자 반도체, 연말 성과급 '연봉 12~16%' 책정
-
2
한덕수 대행도 탄핵… 與 '권한쟁의심판·가처분' 野 “정부·여당 무책임”
-
3
“12분만에 완충” DGIST, 1000번 이상 활용 가능한 차세대 리튬-황전지 개발
-
4
정보보호기업 10곳 중 3곳, 인재 확보 어렵다…인력 부족 토로
-
5
日 '암호화폐 보유 불가능' 공식화…韓 '정책 검토' 목소리
-
6
프랑스 기관사, 달리는 기차서 투신… 탑승객 400명 '크리스마스의 악몽'
-
7
“코로나19, 자연발생 아냐...실험실서 유출”
-
8
美 우주비행사 2명 “이러다 우주 미아될라” [숏폼]
-
9
단통법, 10년만에 폐지…내년 6월부터 시행
-
10
권성동, 우원식에 “인민재판” 항의… “비상계엄 선포를 내란 성립으로 단정”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