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무선 전화기 제조업계가 올 하반기부터 상용화될 전망인 발신자전화번호추적서비스(caller ID services)에 따른 일반전화기 수요증대의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유·무선 전화기 시장은 지난 97년 무선전화기 연간수요 240만∼250만대(4000억원대)를 정점으로 침체를 거듭, 시장규모가 50% 가량 위축된 상태다. 특히 가입자 수 2500만명을 훌쩍 뛰어넘은 이동전화의 위세 앞에 올해에는 수요가 무선전화기 120만대(2000억원대), 유선전화기 250만대(400억원대)에 그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시장침체를 해결할 호재로 콜러ID서비스를 들고 있다. 일본에서 지난 98년 콜러ID서비스를 도입한 후 유·무선 전화기 시장이 50% 이상 성장했던 사례도 국내 업계의 기대치를 한껏 상승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LG정보통신, 태광산업, 데이통콤(대우통신에서 분사) 등 주요 유·무선 전화기 제조업체들이 콜러ID 전용 단말기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 업체들은 콜러ID 서비스 개시 시점에 맞춰 관련 단말기를 출시할 계획이다. 일부 업체는 콜러ID 서비스가 전화기 매출을 최대 100%까지 성장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주요 기간통신사업자들이 콜러ID 서비스를 월 4000∼5000원의 고가 유료서비스로 진행할 예정이어서 전화기 제조업체들의 기대만큼 수요를 이끌어내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대기업들이 잇따라 일반전화기 사업을 퇴출시키면서 관련 시장이 중소기업 전문 업종으로 변하고 있다』며 중소기업 진흥 차원에서 기간통신사업자들이 콜러ID 서비스 요금을 인하해줄 것을 촉구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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