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전략품목 기술과 시장>21회-위성방송수신기/영상회의

1. 위성방송수신기(SVR)

위성방송은 지난 70년대 시작된 서비스로 「일반 공중에 의해 직접 수신되는 것을 목적으로 위성을 통해 신호를 전송하거나 재전송하는 무선통신업무」를 말한다. 대개 적도상공 3만6000㎞의 궤도에 쏘아올린 정지위성을 이용해 각종 방송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용하는 위성에 따라 방송위성(BS)과 통신위성(CS)을 사용한 서비스로 양분된다.

일반적으로 위성방송은 △광역성 △경제성 △고화질 △대용량 △내재해성 △강우감쇠 등의 특성을 갖는다. 그런데 90년대 들어 디지털기술이 도입되면서 △다채널화 △고기능화 △양방향화에 따른 정보통신분야로의 영역확산이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 94년 디지털 위성방송을 위한 표준규격인 DVB(Digital Video Broadcasting)가 공표된 이래 세계 각국에서 방송과 통신을 융합한 디지털 위성방송서비스가 활성화되는 추세다.

이같은 위성방송은 TV 위에 올려놓는 수신용 세트톱박스(위성방송수신기)를 통해 안방에 구현된다. 세트톱박스는 안테나로부터 수신된 영상신호를 증폭하거나 잡음을 제거한 후 시청자가 원하는 채널에 맞춰 TV에 송출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이때 세트톱박스는 방송형식에 따라 케이블TV용, 위성방송용, 디지털 지상파 방송용 등으로 크게 구분된다.

최근에는 방송과 통신이 융합되는 추세에 발맞춰 세트톱박스도 디지털화되는 경향이다. 세계 디지털 세트톱박스 시장규모는 올해 약 57억달러, 내년 64억달러, 2002년 69억달러, 2003년 72억달러 등 매년 평균 16%씩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2. 영상회의

영상회의시스템은 기본적으로 얼굴을 마주보고 통화하는 수단이다. 간단하게는 전화, 카메라, 마이크로폰, 스피커 등을 서로 연결하면 영상통화를 구현할 수 있다. 그러나 통화거리가 멀어질수록 회선과 속도의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현재 종합정보통신망(ISDN), 인터넷, 근거리통신망(LAN), 비동기전송모드(ATM)망 등을 이용한 영상회의 솔루션이 일반화돼 있다.

기술적으로는 지난 96년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채택한 「H.323 표준」이 중심이다. H.323 표준은 LAN, 인트라넷, 인터넷과 같은 패킷 기반의 망을 통해 전송되는 음향·영상·데이터를 포괄하며 수많은 제조업체들이 생산한 멀티미디어 제품과 애플리케이션들이 상호 운용되도록 개발됐다.

최근들어 영상회의시스템 관련 수요는 대형 회의실(룸형)용 고가장비에서 데스크톱형 중저가장비로 옮겨가는 추세다. 이런 가운데 이동식(Rollabout) 시스템이 나름대로 시장을 유지하고 있으며 보급형 TV 및 PC 기반의 시스템도 공급량이 꾸준히 늘고 있다.

세계 영상회의 시장에서는 픽처텔, 브이텔, 소니, 브이콘, 폴리콤 등이 경쟁하고 있다. 그 규모로는 올해 약 4억9000만달러, 내년 4억2400만달러, 2002년 3억6900만달러를 형성할 전망이다.

국내 시장도 올해 약 1470만달러, 내년 1670만달러, 2002년 2094만달러, 2003년 2593만달러 등으로 매년 17.5%씩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특히 PC 기반의 영상회의시스템 수요가 올해 349만달러, 내년 553만달러, 2002년 987만달러, 2003년 1554만달러 등 연평균 59.8% 고성장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