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형컴퓨터 업체가 인터넷 기능으로 재무장한 서버용 운용체계(OS)를 속속 발표하면서 e비즈니스용 엔터프라이즈 서버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IBM·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컴팩코리아·한국HP 등 중대형서버 업체들은 최근 웹관리·웹통합·보안·재해복구대비·로드밸런싱 기능 등 인터넷 기능을 대폭 강화하고 확장성·가용성·신뢰성을 높인 자체 메인프레임 또는 유닉스 OS를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이는 차세대 서버용 OS로 중대형서버 시장을 위협하는 리눅스와 윈도NT 세력을 견제하면서 e비즈니스용 서버 시장의 주도권을 계속 확보해나가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국IBM(대표 신재철)은 웹기능화와 웹통합에 초점을 맞춰 보안·네트워크 확장성·복수업무관리·통합관리 등 시스템 관리기능을 대폭 강화하고 특히 24시간 365일 고가용성을 요구하는 e비즈니스 서버 운영에 필수적인 무정전 시스템 증설과 재난복구대비 기능을 새로 추가한 대형서버용 OS/390 새 버전을 4월 국내에 공급할 예정이다.
IBM은 또한 유닉스OS인 AIX4.3.3이 파일·메일·웹서버 등 인터넷 기능면에서 좋은 평가를 얻음에 따라 앞으로도 AIX 기능 향상을 위해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컴팩코리아(대표 강성욱)도 전체 클러스터를 단일 IP주소로 표현하고 광채널 지원을 통해 울트라SCSI보다 2.5배 향상된 성능을 제공하며 신속한 재해복구를 위해 시스템관리기능을 향상했을 뿐만 아니라 고가용성·확장성을 높인 트루64 유닉스 버전 5.0A를 발표, 전자상거래와 e비즈니스 시장에서 알파서버의 입지를 넓혀갈 계획이다.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대표 이상헌)도 최근 새로 발표한 다수의 64비트 울트라스파크Ⅲ 마이크로프로세서에서 실행되는 수백개의 프로세스를 하나의 이미지로 처리하고 다양한 유형의 인터넷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도록 안정성과 확장성을 개선한 유닉스 OS인 솔라리스 8.0을 통해 인터넷서버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굳혀나갈 계획이다.
한국HP(대표 최준근)도 전자상거래와 인터넷서비스(ISP) 시장을 겨냥해 e스피크·웹서버 선택·엔드투엔드보안 등 인터넷 성능을 크게 강화하고 확장성·고가용성·관리용이성·유닉스/NT상호운용성 등 성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인터넷 버전인 HP-UX11를 내세워 인터넷 시장에서 유닉스서버의 점유율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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