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선이나 인터넷 라인 등 네트워크에 연결되지 않은 상태의 TV를 보면서 MP3 플레이어에 다운로드 받거나 전자상거래를 할 수 있는 시대가 올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10일(현지시각) 미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방송장비 국제 전시회인 「NAB 2000」을 통해 방송국에서 보내는 공중파를 이용, 각종 데이터의 송·수신이 동시에 가능한 양방향 디지털 TV를 업계 최초로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또 하나의 TV 채널에서 두개 이상의 고화질 신호를 동시에 수신, 각기 다른 영상을 볼 수 있는 다채널 TV도 개발, NAB 전시회에서 선보였다.
양방향 디지털 TV는 마치 컴퓨터를 이용하듯 TV 자체에서 정보 검색이나 게임, 뉴스, 전자상거래, 전자우편 등 인터넷 기능을 즐길 수 있는 디지털 제품으로 올 하반기중 본격 출시될 예정이라고 삼성전자는 말했다.
양방향 TV 개발은 방송국의 일방적인 서비스 형태에서 벗어나 방송국과 시청자간 상호 의견 교환이 가능한 방송 입체화를 현실화한 것으로 방송 업계에서는 과거 컬러 TV 도입에 맞먹는 획기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다채널 TV는 전기 유입량에 따라 다르게 반응하는 S램 메모리 반도체의 특성을 이용, 화면의 밝기와 선명도를 원색에 가깝게 재현했고 하나의 주파수 채널에서 신호를 두개 이상 수신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삼성전자는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NAB 전시회에서 「1채널 2비디오」 기술을 적용, 한 채널에서 영화와 스포츠 등을 동시에 보여주는 공개 시연회를 개최, 방송 관계자와 관람객들로부터 「차세대 첨단 기술」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라스베이거스=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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