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토막 IT주 큰폭 반등

그동안 주가폭락으로 반토막난 대형 정보기술(IT)주들이 지난 이틀간 큰 폭으로 반등했다.

최근 대형 IT주들이 투신권의 매도공세와 기술주에 대한 버블논쟁으로 인해 고점에 비해 50% 이상 폭락했으나 남북경협에 대한 기대감 등 호재로 인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추가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지난주 폭락장세를 마감하고 급격한 상승세를 보인 미국 나스닥시장의 HP, 모토로라, 인텔, 에스비씨커뮤니케이션스 등 시장 선도업체의 주가상승세에 따라 다음커뮤니케이션 등 국내 인터넷주의 주가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새롬기술은 올해 고점인 30만8000원을 기록한 후 지난 6일 4만2600원까지 급락했으나 10일 「삼성전자의 새롬주식 매집 의혹설」과 남북경협에 따른 증시 전반의 기대감에 따라 6만3000원까지 올라섰다. 드림라인도 지난주 말 주가가 최고가에 비해 66.69%나 급락, 5만3000원을 기록했으나 이틀만에 5만8900원까지 급등했다.

핸디소프트도 지난 6일 외국인들을 중심으로 한 매수세가 두텁게 형성되면서 4만1700원까지 떨어졌던 주가가 10일에는 5만8500원까지 급등했다. 이 외에도 로커스, 다음커뮤니케이션 등도 외국인들의 강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급상승세를 타고 있다.

거래소의 데이콤도 연 초 49만8000원이던 주가가 50% 이상 하락해 지난 4일에는 21만5500원까지 급락했으나 7일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10일 27만7000원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으며 한국통신, SK텔레콤 등 통신주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상승세에 대해 김장환 서울증권 연구위원은 『이들 대부분은 시가총액 상위에 랭크된 종목으로 지수에 대한 영향력이 커서 이들이 오름세를 타기 시작하면 여타 종목의 동반 상승이 가능하다』며 『급락 이후 시장이 안정세를 보일 때 가장 큰 투자포인트는 하락에 따른 저가 메리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수 신한증권 선임연구원은 『급등 후에는 급락이라는 후유증이 따르기 마련이고 반대로 급락 후에는 급등이 가능하다』며 『증시의 최대 호재가 낙폭과대라는 것을 유념한다면 성장성이 다시 부각될 수 있는 IT업종의 선별매수를 고려해봄직하다』고 강조했다.

<김승규 seung@etnews.co.kr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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