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비교광고를 통해 정수기 업계에 산성수 논쟁을 불러일으킨 코오롱(대표 조정호 http://www.hifil.co.kr)이 이번에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자사제품과 타사 정수기의 품질비교평가회를 실시하기로 해 물의를 빚고 있다.
코오롱은 오는 14일까지 서울·경기 지역의 주부 100명을 무작위로 추첨해 배심원 자격을 부여하고 이들에게 W사·C사의 역삼투압방식 정수기와 자사의 중공사막방식 정수기에 대한 품질비교평가를 의뢰하기로 했다.
코오롱은 이들 소비자 배심원을 통해 한국화학시험연구원에 각 정수물의 수질 검사를 의뢰하도록 하는 한편 그 결과에 대한 분석자료 검토와 물시음 행사 등을 거쳐 배심원들로 하여금 최종적으로 선호하는 제품을 선택하게 할 계획이다.
그러나 코오롱 측이 이번 품질비교평가회의 배심원 평가결과를 다음달 말께 일간지 광고로 전국에 공개할 뜻을 밝히고 있어 비교평가의 대상이 된 업체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특히 이 행사가 대상 업체들이 공동 옵서버로 참여하지 않은 채 실시되는 데다 정수방식 차이에 대한 설명 등도 코오롱 측이 배심원들에게 일방적으로 주지시키는 것이어서 결과에 대한 신빙성이 의문시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웅진코웨이 한 관계자는 『이번 품질비교평가회에 참석을 의뢰받은 적이 없으며 이 비교평가회가 객관성과 신빙성을 갖췄는지 여부를 검토해 적절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코오롱은 역삼투압 방식의 정수기를 통해 정수된 물은 ●7.0 이하의 산성수로 인체에 해로운 반면 자사의 중공사막 방식 정수기를 통하면 미네랄이 보존돼 몸에 좋은 알칼리물을 마실 수 있다고 선전하고 있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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