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을 줄 모르는 VoIP 열풍

인터넷전화에서 시작된 VoIP(Voice over Internet Protocol) 열풍이 날로 뜨거워지고 있다.

인터넷잡지 「인터넷위크(http://www.internetwk.com)」는 값싼 요금의 인터넷전화로 각광받고 있는 VoIP가 이제는 단순한 비용절감 차원이 아닌 기업구조의 합리화 수단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대폭적인 성능 개선과 아울러 VoIP 게이트웨이 장비시장 규모도 오는 2006년에는 36억달러로 작년보다 16배나 신장하는 등 VoIP 열풍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의 소프트웨어사는 다음주부터 세계 각국 60개 지사의 직원 2500명을 연결하는 VoIP 네트워크 구축작업에 들어간다. 소프트웨어사의 부사장 제리 머피는 『통신비용을 낮추기 위한 것 외에도 단일 네트워크를 구축해 보다 효율적인 조직관리를 꾀하려는 목적도 함께 한다』고 설명했다.

시스템업체인 제트로닉스는 6개월전 VoIP 네트워크를 구축한 이래 30%의 운영비 절감을 이룰 수 있었다. 제트로닉스의 부사장 존 윌리엄스는 『음성과 데이터를 각각의 네트워크로 운영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해 VoIP망을 구축했다』며 운영결과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VoIP 열풍은 또 기술 개발로 인한 관련 장비의 기능 향상에서도 찾을 수 있다.

초기 VoIP 장비는 고작 수백명의 사용자만을 수용할 수 있었지만 소프트웨어사가 채택한 알카텔의 「옴니PCX4400」의 경우 하나의 장비로 최대 5만명을 수용할 수 있다. 여기서 더 나아가 제트로닉스가 채택한 시스코시스템스의 「AVVID」는 10만명까지 수용할 수 있으며 시스코의 기존 라우터 및 스위치 장비와도 연계해 사용할 수 있다.

VoIP 장비 성능이 개선되면서 도입 초기에 우려됐던 시스템의 안정성과 품질에 대한 걱정도 사라지고 있다. 제트로닉스의 윌리엄스 부사장은 『최신 장비를 갖추고 있다면 시스템 다운이나 네트워크 단절 등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VoIP가 가진 다양한 장점이 알려지면서 시장규모 또한 나날이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프로스트앤드설리번에 따르면 VoIP 게이트웨이 장비시장은 지난해 2억달러 규모에서 2006년에는 이보다 18배나 많은 36억달러로 비약적인 성장을 기록할 전망이다.

프로스트앤드설리번의 분석가 피트 데일리는 『저렴한 통신비용 외에 음성과 데이터의 통합, 기업구조의 단순화 및 경영의 합리화 등으로 인해 VoIP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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