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경영자들이 스마트폰, 개인휴대단말기(PDA:Personal Digital Assistant)같은 새 정보기기 사용을 검토하고 있다. 그리고 이들 업체는 스마트폰과 PDA의 성능을 지속적으로 광고하며 홍보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일부 언론은 「PC는 힘을 잃어가고 있다」며 데스크톱과 노트북의 위세가 예전같지 않다는 기사를 등장시키고 있기도 하다.
또 경영진의 상당수는 노트북이 박물관의 유물로 남을 날이 올 것이라고 믿고 있기도 하다. 경영자들은 PDA같은 새 정보기기들이 노트북의 역할을 대신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PDA 성능이 계속해서 좋아져야 하며, 아울러 PDA로 정보를 입력하는 속도가 현재의 노트북으로 타이핑하는 속도만큼이나 빨라질 수 있을 때에만 가능하다.
필자는 비행기 안에서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다. 그러나 필자는 PDA나 초소형 휴대형컴퓨터(핸드헬드)를 통해 비행기 안에서 e메일을 주고 받거나 발표자료를 수정, 또는 원고를 타이핑하는 일 등을 하고 싶지는 않다.
지금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e메일은 메시지뿐만 아니라 첨부파일이 있는 경우가 많아 이를 읽기 위해서는 별도의 컴퓨터 SW가 필요한 실정이다.
확실히 새 정보기기들은 응용SW가 훨씬 많아진다면 단지 거래만을 위한 비즈니스 차원에서는 그 신속성 때문에 유용한 정보도구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새 정보기기들은 e메일을 주고 받을 수 있는 기능과 크기가 작다는 장점 이외의 무엇이 필요하다. 즉 더 커진 디스플레이 화면과 풀사이즈 키보드, 그리고 첨부파일을 열 수 있는 SW 등이 그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PDA나 전화를 더 선호해 노트북컴퓨터를 집에 놓고 다니는 사람들은 어떤 의미에서 미숙한 선구자라고 할 수 있다.
또 새 정보기기는 크기가 줄어들수록 인체공학과 관련된 사용자의 편리성과 호환성이라는 새로운 문제에 부딪치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단점에도 불구하고 일부 산업체 경영자들 사이에서는 지위적 상징을 나타내는 효과도 겸해 스케줄 관리와 하루 일을 챙기는 도구로써 새 정보기기가 점차 호응을 얻고 있다.
아직 새 정보기기를 지지하는 펀드는 많지 않지만 PDA 등을 사용하는 네트워크 자원의 통합은 불가피한 실정이다. 이는 새 정보기기가 기업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컴퓨팅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체에서 PDA 등 새 정보기기를 활용하면 데이터 보안 등의 전산관리 부하를 어느 정도 줄일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새 정보기기들은 기업의 자산으로 분류, 관리되는 것이 좋다.
필자가 속해 있는 가트너그룹은 개인이 쓰는 PDA의 정보가 누구 것인지 분명히 하기 위해서 기업이 PDA를 구입해 직원들에게 나눠주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경우에는 절도와 분실 등의 사고에 주의해야 한다. 새 정보기기뿐 아니라 현재 이동통신제품의 가장 큰 보안 위협은 절도와 분실이다.
직원들에 대한 적절한 교육은 이러한 불행한 사고를 막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며 보험에 드는 것 역시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이동통신제품을 훔쳐가는 사람들은 경쟁업체의 자료 빼내기 등 특별한 목적을 가지고 있으므로 계속해서 이전의 데이터를 저장하고 지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아울러 기업의 데이터를 보호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단순히 데이터 접근을 막는 것보다 암호를 거는 것이다.
<가트너그룹 컴퓨터분야 선임분석가 Ian.Bertram@gartn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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