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케이스 아메리카온라인(AOL) CEO는 5일 오전(LA 현지시각) LA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춘계 인터넷월드 2000」에서 넷스케이프 6.0 프리뷰 릴리스를 공개했다.
이날 인터넷월드 2000 전시회에 기조연설자로 나선 스티브 케이스는 『앞으로 PC·TV·전화·스테레오는 통합될 것』이라며 『AOL은 이들간의 통합을 위한 디바이스를 제공할 것이며 이는 명실공히 진짜 「인터넷 혁명」이 될 것』이라고 천명했다.
스티브 케이스는 이러한 AOL 전략의 일환으로 넷스케이프 6.0을 발표한다고 밝히고 이와 함께 대형 PC업체인 게이트웨이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차세대 인터넷기기를 공동 개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발표된 넷스케이프 6.0은 거의 2년만에 발표된 업그레이드 버전이며 그동안 「모질라」엔진을 기본으로 했던 커뮤니케이터 4.x와는 달리 새로운 엔진을 장착한 제품이다. 제품명도 그동안 사용하던 커뮤니케이터 대신 넷스케이프를 공식 제품명으로 사용한다.
넷스케이프 6.0은 공개소스 엔진인 「게코」를 기반으로 XML, 도큐먼트 오브젝트 모델, HTML 4.0, 자바스크립트 지원 기능을 갖고 있으며 기존 브라우저에 비해 용량이 대폭 줄었고 속도는 더욱 향상됐다.
넷스케이프 6.0은 AOL의 인스턴트 메시징 프로그램과 상호 연동해 인터넷 채팅을 즐길 수 있으며 사용자가 자신의 취향에 맞도록 인터페이스를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다. 특히 넷스케이프 6.0은 AOL이 게이트웨이와 공동으로 개발할 새로운 인터넷기기에 기본적으로 적용될 게코 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향후 PC는 물론 가정용 인터넷 접속기기, 무선단말기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넷스케이프 6.0은 2년만에 발표된 최신 버전이라는 점과 완전히 달라진 기술 적용, 최근 마이크로소프트의 반독점법 위반 판정에 바로 뒤이어 나왔다는 것 등과 맞물려 인터넷월드 2000에 참석한 전세계 주요 언론으로부터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AOL은 지난해 3월 98억달러에 넷스케이프사를 인수했으며 이후 새로운 버전이 나오지 않아 마이크로소프트의 익스플로러에 밀려 현재 시장 점유율 36%에 머물고 있다.
<로스앤젤레스=김상범기자 sb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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