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은 올해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정부목표인 120억달러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산업은행은 5일 「최근 무역수지 불안요인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수입이 당초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향후 유가동향과 환율 등에 불확실한 요인들이 남아있어 무역흑자기조가 불안정하다』고 밝혔다.
지난 97년 11월 이후 흑자를 유지했던 무역수지는 올 1월 4억달러의 적자로 돌아섰고 2월에는 8억달러 흑자, 3월에는 3억8000만달러 흑자로 흑자폭이 작년에 비해 급격히 감소했다.
산은은 무역수지 불안요인으로 소비, 투자 등 경기상승세 지속에 따른 수입 급증과 수입유발적 산업구조, 유가를 비롯한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 등을 꼽았다.
산은은 또 앞으로의 수출입 여건도 세계 경제 호조와 반도체 가격 상승 등 유리한 면이 있지만 환율·물가·교역조건 등에서 불리한 점이 더욱 많다고 지적했다.
원·달러 환율의 경우 외환수급상 절상압력이 지속되고 소비자물가는 현재의 안정기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나 정부예측치(3%이내)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리는 총선 영향, 투신사를 중심으로 한 금융구조조정, 대우사태 여파 등으로 상반기 중 오를 가능성이 있으며 임금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상승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산업은행은 『무역흑자 유지를 위해서는 단기적으로 추가환율 하락을 억제하고 중장기적으로는 기술개발 투자 지원 등을 통해 수출상품의 고부가가치화를 유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양봉영기자 by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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