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에릭슨코리아 야노스 휘게디 사장

그동안 장비와 단말기 공급회사로만 알려진 에릭슨이 느닷없이 이동통신단말기 기술특허 로열티를 받겠다고 선언했다. 게다가 에릭슨은 연내 한국의 코드분할다중접속(CDMA)단말기 시장에도 진출하겠다고 밝혀 관련업계에 아연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퀄컴과 달리 특허료보다는 장비 및 단말기 판매로 매출을 확보해 오던 회사이기에 에릭슨 측의 이같은 발표는 국내 이동통신산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그러나 한국기업과 협상할 에릭슨코리아의 야노스 휘게디 사장(52)은 『에릭슨이 연간 매출규모의 15% 이상을 기술개발에 사용하고 있는 만큼 이를 사용하는 기업들에게 로열티를 부과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한다.

최근 에릭슨의 CDMA 및 GSM(Global System for Mobile Communications) 로열티 부과 움직임과 관련해서도 말문을 연 그는 『한국 기업들이 이미 지난 97년께 이러한 사실을 알았으나 어떤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는 않았다』면서 『과거 한국기업의 CDMA단말기 매출분까지 소급해 특허료를 적용하게 될 것』이라며 강경한 방침을 전했다.

에릭슨이 이처럼 목소리를 높이는 배경 가운데 또다른 주요 원인으로는 에릭슨과 퀄컴간 특허분쟁 종식도 빼놓을 수 없을 듯하다.

이처럼 에릭슨이 기다려 왔다는 듯이 14, 15건의 특허에 대해 로열티를 부과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음에 따라 국내 CDMA단말기 공급 13사 모두가 이 태풍권에 들어섰다.

그는 또 항간에 나도는 에릭슨의 연내 한국CDMA시장 진출설에 대해서도 『그렇다』고 밝히고 『연내 참여할 계획이며 유통망 확보를 위해 한국기업과 제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IMT2000사업권 확보를 지원하는 외에 연내 CDMA시장진출을 공식화한 에릭슨 측은 특히 CDMA·GSM로열티 부과방침을 밝히면서 당장 국내 이동전화단말기 관련산업의 최대 뉴스메이커로 등장했다.

「에릭슨은 퀄컴과 달리 특허료를 받아 매출을 확보하는 기업이 아닌 만큼 특허료 협상은 의외의 낮은 선에서 쉽게 끝날 수도 있다」는 에릭슨코리아 관계자들의 관측 속에서 그는 향후 상당기간 한국 이동통신산업계의 관심권에 머무를 전망이다.

<이재구기자 jk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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