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D 시장 활로 위한 전략적제휴 활발

DVD 시장 활로개척을 위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업체간의 전략적 제휴 움직임이 수면위로 급부상하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워너브러더스와 삼성전자가 DVD 사업 추진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은 데 이어 콜럼비아트라이스타와 LG전자가 상호 협정안 마련에 합의, 조만간 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중견 영상업체인 스펙트럼디브이디는 프로테이프 제작사인 영유통과 협력, 별도의 DVD 사업을 추진키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따라 국내 DVD 시장은 워너브러더스와 삼성전자, 콜럼비아트라이스타와 LG전자 그리고 순수 국내업체인 스펙트럼디브이디와 영유통 등 3개 진영에 의해 주도될 전망이며 이들의 시장 주도권을 둘러싼 선점 경쟁 또한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콜럼비아트라이스타(대표 권혁조)와 LG전자(대표 구자홍)는 이번주중 DVD 공동 마케팅을 위한 전략적 제휴 협정안을 최종 마무리, 서명할 계획인 것으로 밝혀졌다. 양 사는 특히 포괄적 제휴 수준보다 더 우호적인 협정안을 마련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콜럼비아트라이스타의 우남익 상무는 『워너와 삼성전자의 전략적 제휴보다 더 우호적인 제휴안을 마련중이다』고 밝히고 『여기에는 할인판매, 상호 교환 광고, 이벤트 개최 등에 관한 협력뿐 아니라 LG전자 전국 대리점을 통해 콜럼비아트라이스타의 DVD 타이틀을 직접 판매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스펙트럼디브이디(대표 박영삼)는 영유통(대표 조하영)과 함께 최근 DVD 타이틀과 플레이어를 패키지한 상품판매에 착수했다. LG전자를 협력사로 지정해 놓고 있는 스펙트럼디브이디는 올해 적어도 5000여개를 판매하고 내년에는 이의 판매량을 배로 늘려 나간다는 방침이다. 스펙트럼디브이디의 박영삼 사장은 『워너와 콜럼비아측으로부터 진영 가담 요청이 들어오고 있어 이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사업 성격상 양 진영을 모두 수용하는 중도노선을 추구할 개연성이 적지 않다.

워너브러더스와 삼성전자는 지난 28일 공동 마케팅 협력 조인식에 이어 세 규합 확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양 사는 DVD 타이틀 전문업체인 비트윈을 끌어들이는 데 온 힘을 쏟고 있다. 이 회사는 올 초 「홈시어터 전문대리점」 사업을 전개한다는 방침아래 워너브러더스와 삼성전자로부터 타이틀과 하드웨어를 공급받기로 했다.

이에 대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 80년대 후반 비디오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LG전자와 삼성전자·대우전자가 각각의 비디오제작사를 끌어들여 세를 규합했듯이 이번에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업체간의 세 규합은 필연적인 것』이라면서 『궁극적으로는 콜럼비아트라이스타·LG전자와 워너브러더스·삼성전자 진영간의 싸움으로 치닫을 공산이 크다』고 전망했다.

<강재윤기자 jy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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