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서 중·고등학교 학생과 일반 직장인들을 가르치는 「닷스쿨」에 벤처 투자자금이 몰리고 있다.
첨단산업계 소식을 주로 다루는 잡지인 레드헤링(http://www.redherring.com)에 따르면 인터넷에서 중·고등학교 전과정을 가르치는 웹사이트인 「하이와이어드(http://www.highwired.com)」는 최근 찰스리버벤처스와 노스브리지벤처파트너스 등으로부터 3000만달러를 유치했다.
또 학교에 다닐 시간을 내기 어려운 직장인들을 주로 가르치는 웹사이트 「유니버시티 액세스(http://www.universityaccess.com)」와 명문 대학에 입학하기 위한 수험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 「애치바(http://www.achieva.com)」도 각각 4200만달러와 1500만달러의 신규 투자자금을 끌어들였다.
닷스쿨에 대한 투자는 유럽과 아시아 지역에서도 붐을 일으키고 있다. 스위스에 있는 성인 대상의 평생 교육 사이트 「비비안스(http://www.viviance.net)」와 싱가포르의 신생 벤처기업인 「IQ마인드(http://www.iqmind.com)」 등의 닷스쿨들도 모두 최근 수천만달러의 투자자금을 유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닷스쿨에 대한 투자열기는 특히 최근 미국에서 인터넷 기업에 대한 주가가 폭락하고 있는 가운데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그 이유는 물론 인터넷 교육사업의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 때문이다.
시장조사 회사인 주피터커뮤니케이션스는 오는 2002년 미국에서만 1600만명의 10대 청소년들이 인터넷에서 학습을 하며 이들이 온라인으로 구입하는 상품만도 12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중학교 1학년부터 고교 졸업까지 모든 교과과정을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하이와이어드 웹사이트를 방문해보면 이러한 전망이 결코 과장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이해하게 된다. 이 사이트는 중·고등학교의 교과과정뿐만 아니라 학생과 학생간, 학생과 교사간 자유롭게 토론도 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또 취업과정을 배운 학생은 직장에 대한 정보를, 진학과정을 배운 학생은 대학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다. 한마디로 현실학교에서 제공하는 거의 모든 교육 서비스를 온라인으로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 사이트는 현재 미국 및 세계 64개국에 걸쳐 9000여개 교가 회원으로 등록하고 있을 정도로 미국 중·고등학생들 사이에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닷스쿨의 장래가 온통 「장미 빛」 일색인 것은 아니다. 이들 사이트들은 대부분 강의를 무료로 제공하는 대신 광고를 유치해 꾸려나가고 있는데 『구매력이 떨어지는 학생들을 주 대상으로 하는 만큼 광고를 유치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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