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디지털경영>통합메시징시스템(UMS)

「잘자. 내꿈꿔.」

모 이동통신서비스 회사의 광고멘트로 등장하면서 세간에 화제가 되고 있는 문구다. 광고의 인기를 반영하듯 최근에는 각각의 연예인 버전이 만들어지면서 N세대들 사이에서 최고로 인기 있는 유머시리즈로 자리잡았다.

이 광고는 통합메시징시스템(UMS) 서비스의 단면을 소개한 것에 불과하다. 올들어 이동통신 서비스 업체들이 경쟁력 강화방안으로 이 서비스를 속속 도입하면서 지난해까지만 해도 생소하기만 했던 UMS 서비스는 시나브로 우리생활 깊숙이 파고들었다.

UMS는 일반전화, 이동전화, 팩스, 인터넷 전자우편, 보이스 메일 등 수신자에게 도착한 다양한 형태의 메시지를 때와 수신자의 위치에 상관 없이 확인할 수 있도록 해주는 시스템이다. 또 반대로 외부에서 작성한 메시지를 상대방에게 자유자재로 전송할 수 있고 자신에게 도착한 전자우편을 팩스형태로 변환, 제3자에게 전송할 수도 있다.

이런 점 때문에 외근인력이 많은 기업이나 수천명의 학생을 둔 학교, 이동통신 서비스 사업자 등으로부터 업무 효율성 및 서비스 강화차원에서 UMS가 인기를 끌고 있다.

UMS 솔루션을 도입, 업무 및 서비스에 활용하고 있는 회사는 기간통신사업자인 하나로통신을 비롯해 한솔엠닷컴, SK텔레콤, 한통프리텔 등 이동통신 서비스 업체 등이다.

통신 서비스 업체들은 대부분 대고객 서비스강화 차원에서 UMS를 도입하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는 올해를 기점으로 일반기업으로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일반기업이 UMS를 도입할 경우 고객서비스 향상은 물론 내부 업무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데서 초기시설 투자비용을 상회하는 효과를 도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때문에 직원 수가 많은 일반기업들이 UMS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숙명여자대학교를 비롯한 전국의 대학교들도 효율성 제고 측면에서 UMS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따라 UMS 솔루션을 개발해 상품화하거나 UMS 개발업체가 아예 인터넷에 UMS 전문사이트를 개설, 서비스에 나서는 사례도 늘고 있다.

베스트나우는 지난달 국내 최대규모인 1300만개의 메시지박스를 지원하는 UMS 센터를 설립해 서비스에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드림위즈, 프리챌, 나우컴, 아이네트 등 국내 20여개 포털기업들과 UMS 대행서비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지난해 한글과컴퓨터가 넷피스란 이름으로 UMS 서비스 대중화의 포문을 연 후에 최근에는 블루버드소프트, 테라, 서울이동통신, 위이커뮤니케이션, 다우기술, 아이마스, 다음커뮤니케이션, 예스테크놀리지 등 20여개 업체들이 서비스 시장에 가세했다.

이런 추세에 힘입어 브리지텍, 한국MJL 등 지난해 4, 5개에 불과했던 UMS 솔루션 개발업체는 UMS의 확산을 타고 올해 말까지 30여개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