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전자(대표 장기형 http://www.dwe.co.kr)는 디지털 시대에 걸맞는 새로운 첨단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최근 수익구조가 견실한 멀티미디어 종합 가전회사로 탈바꿈해 나가겠다고 선언했다. 현재 진행중인 워크아웃을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하고 절대적인 방법은 디지털 사업을 강화하는 길뿐이라는 게 대우전자의 인식이다.
대우전자는 세계 수준에 도달해 있는 디지털 멀티미디어 부분 매출을 2004년까지 전체 매출액의 30% 이상, 전체 영업이익의 60%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등 주력사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대우전자의 디지털 핵심전략은 첫째 선택과 집중을 통해 경쟁력 있는 제품을 우선적으로 육성한다는 것이다. 수익을 남기지 못하는 사업은 과감히 정리하고 대신 첨단 멀티미디어 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전략이다. 둘째 소비자를 위해 간결한 기능의 저가제품으로 디지털 실용화를 주도한다는 전략이다. 대부분의 소비자가 어려워 하는 디지털을 쉽고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셋째 세계 주요 메이저 업체와의 전략적 제휴 추진이다. 현재도 활발히 추진되고 있는 세계적인 메이커에 대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생산·판매 및 마케팅까지 공동으로 협력해 메이저와의 윈윈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장기적으로 디지털시대에 주역이 될 수 있도록 부족한 부분을 세계 메이저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채워나가면서 사업을 확장시킬 계획이다.
이와 함께 대우전자는 인터넷 사업에 맞도록 기업조직을 재구성하고 전략적인 투자를 통해 디지털 경영을 확립하기로 했으며 인터넷관련 제품과 서비스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독립적인 콘텐츠사업자(CP)로 사업 기반을 구축해 멀티미디어 제품과 통합된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또 대우전자는 전자상거래 관련 사업 강화를 통해 디지털 기업으로의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사이버 쇼핑몰, 교육 콘텐츠, 엔터테인먼트 등 크게 3개 분야를 중점 육성해 나가기로 했다.
대우전자는 디지털 제품 수출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그 동안 개발은 됐지만 양산에 들어가지 못했거나 투자 여력이 없어 개발하지 못했던 디지털 TV와 인터넷 TV 세트톱 박스, PDP TV 등 디지털 제품 수출을 본격화함으로써 디지털 기업으로 이미지를 강화시켜 나가기로 했다. 대우전자의 디지털 사업은 멀티미디어 부문 산하의 디지털사업부, 정보통신사업부, 반도체사업부, 정밀부품사업부, TMA사업부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 이들 5개 사업부는 디지털 디스플레이와 디지털 스토리지라는 정보가전의 두 축을 중심으로 하는 제품 개발 및 핵심 기반 기술을 제공하는 형태로 운용되고 있다.
가전이 기반인 대우전자는 기존 제품의 디지털화를 1차적인 과제로 삼고 있다. 이에 따라 정보가전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디지털 TV에 역량을 집중하고 디지털 TV에 채택할 수 있는 인터넷 활용 소프트웨어, PDP TV(초대형 벽걸이 TV) 등 디지털 관련 기술 개발에 역량을 집중시킬 방침이다. 대우전자의 주요 디지털 제품은 TMA, 42인치 PDP TV, 32인치 디지털 와이드 TV, IT 프로덕트 등이며 이 밖에 국내 최초의 인터넷 TV, 인터넷 세트톱 박스, 케이블 모뎀, 멀티미디어 TV 등도 경쟁력을 갖고 있다.
대우전자는 가전제품에도 디지털을 실용화해 디지털 냉장고를 최근 출시한 데 이어 디지털 에어컨과 디지털 세탁기도 곧 출시 계획이다.
<디지털사업부 장규환 이사 인터뷰>
『전통적인 가전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대우전자는 기존 제품에 디지털 정보기능을 추가시키는 방향으로 디지털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대우전자 디지털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장규환 이사는 그 동안 워크아웃 등으로 경영에 어려움 겪어왔으나 앞으로는 경영 정상화를 통해 미래산업이라 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 사업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또 사용 가능한 자원을 디지털 멀티미디어 사업에 집중적으로 투입함으로써 디지털 TV, 정보통신기기, 디스플레이 등 전략적 사업을 대폭 확대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 이사는 대우전자가 보유하고 있는 TMA 기술의 경우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고 있으며 오는 8월부터 시판할 두께 8㎝의 PDP TV도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는 등 세계 시장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제품군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 동안 연구개발 인력과 수출 인력 등 주요한 역할을 해왔던 많은 직원들이 회사를 떠난 것이 가장 어려운 일 중 하나였습니다.』
장 이사는 핵심 인력들이 많이 빠져나갔음에도 불구하고 현재는 기술적으로나 마케팅 측면에서 안정을 되찾아 가고 있다며 글로벌 시대에 대응할 수 있는 디지털 인프라를 구축해 새롭게 세계로 도약하는 대우전자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병억기자 be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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