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대표 윤종용 http://www.sec.co.kr)가 올해안으로 1.4∼1.6㎓ CPU를 개발, 인텔과 AMD 양자구도의 64비트 CPU 개발 경쟁에 본격 뛰어든다.
황창규 삼성전자 부사장은 29일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한국반도체산업전략심포지엄에서 『올해안으로 1.4∼1.6㎓급 알파칩 시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이같은 계획은 삼성전자와 64비트 CPU시장을 놓고 경쟁관계인 AMD와 인텔이 올 하반기에 각각 1.4㎓, 1.5㎓ CPU 시제품을 내놓으려는 계획에 맞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삼성전자의 1.4∼1.6㎓ CPU 개발 착수로 또 최근 인텔, AMD 등에 비해 1㎓ 알파칩의 상용화가 늦어지면서 삼성전자 안팎에서 일었던 64비트 CPU 사업 포기설은 수그러들 것으로 보인다.
황 부사장은 『0.13미크론(1미크론은 100만분의 1m)의 공정기술을 적용한 칩을 경쟁사와 같은 시기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혀 1.4∼1.6㎓ CPU에 0.13미크론 공정기술을 적용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인텔과 AMD는 최근 출시한 1㎓ CPU에 0.18미크론 공정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기가 CPU인 알파칩을 개발하고 올 봄에 상용화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인텔과 AMD의 1기가 CPU 출시로 경쟁에서 밀려나는 게 아니냐는 추측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올 봄 상용화 계획은 애초 2분기중 상용화하려던 계획을 앞당기려는 것이었으며 데이터베이스의 안전성 확보와 상용화 검증 등의 이유로 늦어졌다』라면서 『최근 검증작업이 거의 마무리돼 예정대로 2분기중 양산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1㎓ CPU의 상용화를 인텔과 AMD에 늦게 하는 데 대해서도 『우리 제품은 주로 서버용으로 범용 PC용 위주인 인텔과 AMD의 제품과 설계 구조와 소구 시장도 다르다』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CPU가 범용 PC나 서버 모두에 장착되기 때문에 차세대 64비트 CPU시장에서 먼저 1㎓ 고지에 오른 인텔, AMD와 공정기술을 앞세워 두 회사를 맹렬히 추격하는 삼성전자간 제품 개발 경쟁이 앞으로 뜨거워질 전망이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에서 데이타퀘스트 손종형 아시아·태평양 지사장은 「2000년 반도체 및 반도체 장비산업 전망」이라는 주제 발표에서 『세계 반도체 시장 규모가 지난해 1600억달러에서 올해는 22% 늘어난 1950억달러로 커지고 내년에는 21% 증가한 2360억달러, 2002년 2690억달러로 연 평균 19% 정도로 고속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관련기사 5면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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