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고부가가치제품 앞세워 품목·시장별 수출 차별화 전략

정부는 올 들어 수출과 수입이 모두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냄에 따라 디지털TV·MP3플레이어 등 첨단 고부가가치 제품을 앞세워 품목·시장별로 차별화된 수출전략을 펼쳐 나가기로 했다.

또한 지금까지 외화확보와 기업구조조정에 초점을 맞춘 외국인 투자유치에서 탈피, 기술혁신형 투자유치를 통해 산업경쟁력 향상을 꾀하기로 했다.

김영호 산업자원부 장관은 29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김대중 대통령 주재 제4차 무역·투자진흥대책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올해 「무역·외국인투자 진흥대책」을 보고했다.

산자부는 올해 수출 1600억달러, 수입 1480억달러, 무역흑자 120억달러로 전망하고 있으나 최근 수출입 동향을 감안할 때 수출과 수입 모두 당초 전망치를 초과할 것으로 판단, 확대균형의 흑자구조 정착을 위해 수입증가속도에 대응하는 수출역량 극대화를 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수출품목별로 차별화된 수출전략을 마련, 디지털TV와 MP3플레이어, 벤처제품 등 시장초기단계 제품의 경우 고유 브랜드로 조기에 해외시장을 선점, 세계 일류이미지 상품으로 키우고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 휴대폰 등 성장 초기단계 품목은 생산설비 조기확충과 핵심부품 국산화, 수출시장 다변화를 추구하기로 했다.

또한 해외시장별로 새로운 수출수요를 발굴, 선점한다는 전략 아래 중동 산유국 및 신흥개발도상국에는 플랜트 수출을 강화하고 일본·유럽시장에는 현지기업의 부품·소재 아웃소싱을 흡수해 나가기로 했다.

외국인 투자유치 확대대책으로는 종전까지 외자확보와 구조조정 촉진에 주안점을 둔 투자에서 탈피, 외국기업의 연구개발센터를 유치하는 등 산업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기술혁신형 투자유치 확대를 꾀하고 국책연구개발사업에도 외국인 투자기업 참여를 유도키로 했다.

산자부는 이를 위해 올해안으로 외국인투자촉진법을 개정, 관련제도를 정비하기로 했다.

<양봉영기자 by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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