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대표하는 하이테크 기업 CEO들이 인터넷 등 정보기술(IT) 시장확대를 발판으로 경기회복에 자신감을 피력해 주목된다.
소니(http://www.sony.co.jp), 히타치제작소(http://www.hitachi.co.jp), NEC(http://www.nec.co.jp) 최고경영자들은 28일 각각 회견을 갖고 현재 일본은 PC 및 휴대폰단말기 관련의 설비투자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등 기업의 정보화 투자에 대한 의욕이 회복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전자기계공업회(EIAJ http://www.eiaj.co.jp) 정기회견에서 히타치제작소의 쇼우야마 네츠히코 회장은 『휴대폰단말기 등의 판매가 호조를 보임에 따라 반도체, 전자부품 공장이 호황국면에 접어들었다』며 최근의 공장조업상황을 설명했다. 쇼우야마 회장은 이어 『일반가정용에서는 디지털다기능디스크(DVD), 미니디스크(MD) 등 디지털기기의 수요가 신장되고 있어 하이테크를 포함한 경기는 회복기조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해 일본전자공업 생산액이 전년대비 3.8% 증가할 것이란 EIAJ의 예측보다 더 높은 신장을 이룰 가능성도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NEC의 니시가키 히로시 사장은 『Y2K 문제로 일시적으로 주춤했던 정보화 투자 수요가 재차 일고 있다』며 『내년 이후 금융기관 재편에 따른 시스템 및 소프트웨어의 대체수요도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니시가키 사장은 한 예로 일본IBM의 올해(1∼12월) PC출하대수가 전년대비 50%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소니 이데이 노부유키 사장은 가전제품협회 이사장 취임 기자회견에서 『디지털가전의 신장세가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면서도 『개인소비의 회복을 논할 단계는 아니며 IT 관련 이외의 분야에서 느끼는 파급효과 또한 아직 약하다』고 비교적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이데이 사장은 IT혁명의 침투가 일본경기회복의 열쇠를 쥐고 있다는 데에는 인식을 같이 했다.<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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