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CNET 질 멜랑송 국제업무담당 이사

이제 세계적인 IT뉴스 사이트인 CNET이 제공하는 국내외 생생한 IT뉴스를 한국어로도 볼 수 있게 됐다. 특히 CNET은 인터넷에서 정보를 제공하는 콘텐츠제공자(CP)로서는 처음으로 지난 98년 2·4분기에 수익을 창출해 CP들이 추구하는 모범적인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올초 서비스를 시작한 홍콩,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대만 사이트에 이어 한국어 서비스 사이트를 오픈하는 데 산파역할을 한 CNET의 질 멜랑송 국제업무담당 이사를 만나봤다.

-한국어 사이트를 오픈하게 된 배경과 국내 인터넷 시장에 대한 평가는.

▲사실 한국에는 한글과컴퓨터에 이어 데이콤 등과 라이선스 계약을 통한 번역서비스를 한 적이 있지만 IMF관리 체제를 맞으면서 중단됐다. 그러나 최근 한국 인터넷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데다 생생한 IT뉴스에 대한 한국내 수요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서비스를 재개하게 됐다.

-CP로는 처음으로 수익을 창출했다고 하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비즈니스 모델로 성공했는지.

▲고객에게 포커스를 맞추고 광고주에게 가능한 한 많은 기회를 창출해주는 등 광고를 유치하기 위해 다른 어떤 사이트도 한 적이 없는 개념을 도입했다. 「Explore(서핑하다)」 「Evaluate(비교하다)」 「Execute(실행하다)」 등 3E에 초점을 맞춰 고객에 접근한 것이 주효했다. CNET은 네티즌이 단순히 서핑을 하기 위해 사이트를 방문하는 시기는 지났다고 판단하고 뚜렷한 목적을 갖고 CNET에 들어와(Explore) CNET이 제공하는 각종 정보를 통해 원하는 정보를 검색하거나 비교쇼핑을 할 수 있게 하고(Evaluate) 마지막으로 구매자가 실제로 찾은 정보를 출력하거나 쇼핑을 마칠 수 있게 한(Execute) 것이다.

-최근 한국에도 온라인 뉴스 사이트가 우후죽순으로 늘어나고 있지만 확실한 수익모델이 없다는 지적이 많다. 선발주자 입장에서 후발주자들에게 해 줄 수 있는 조언이 있다면.

▲찾고자 하는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고객인터페이스(UI)를 강화해 고객속으로 파고드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광고주에게도 광고를 최대한 노출시킬 수 있는 기회를 주도록 해야 한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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