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원 그래픽시장을 겨냥한 고성능 그래픽카드가 속속 출시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시그마컴을 비롯해 가산전자, 슈퍼마이크로시스템 등 주요 그래픽카드 공급업체들은 미국 엔비디아사의 최고성능 그래픽칩세트인 「지포스」를 장착한 고성능 그래픽카드를 내놓고 고가 그래픽카드 시장선점 경쟁에 나섰다.
이에 앞서 제이씨현시스템을 비롯한 10여곳의 수입업체들도 지난해부터 3차원 게임 열풍에 힘입어 시장이 크게 확대되고 있는 고성능 3D 그래픽카드 시장을 집중공략하기 시작해 국내업체와 수입업체의 치열한 한판승부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지포스 그래픽칩세트를 장착한 고성능 그래픽카드 공급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것은 지포스 칩세트의 데이터 처리 성능이 중앙처리장치(CPU)에 필적할만큼 우수한데다 64MB의 비디오 메모리를 장착할 수 있는 등 기존 제품과 뚜렷한 차별성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또 PC 사용자들의 구매심리를 충분히 자극할 정도로 성능이 탁월한데다 최근 그래픽카드 시장이 저가에서 고가 위주로 전환돼 수요확보가 수월하다는 것도 한몫을 하고 있다.
슈퍼마이크로시스템(대표 윤제성 http://www.suma.co.kr)은 64MB의 비디오 메모리를 장착한 지포스 기반 그래픽카드(모델명 플래티넘 SDR64)를 내놓고 최고가형 그래픽카드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이 제품이 PC게임 사용자나 전문그래픽 디자이너에게 적합할 것으로 판단, 소매시장 위주의 영업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시그마컴(대표 주광현 http://www.sigmacom.co.kr)과 가산전자(대표 오봉환 http://www.kasan.co.kr)도 다음달초 지포스그래픽 칩세트 기반 고성능 그래픽카드를 내놓고 시장을 주도해간다는 계획 아래 다음주부터 대대적인 마케팅을 전개할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이미 지포스기반 그래픽카드를 공급해오고 있는 제이씨현시스템(대표 차현배 http://www.jchyun.co.kr)은 소비자들의 다양한 요구에 대응할 수 있도록 공급제품 다양화를 통해 타업체와의 차별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외에도 일본, 대만에서 그래픽카드를 수입, 판매하고 있는 업체들도 올들어 대거 지포스 기반 그래픽카드를 공급하기 시작했거나 계획을 세워놓고 있어 최고가 그래픽카드 시장경쟁이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이규태기자 kt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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