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산업계를 중심으로 인터넷방송이 급부상하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도 인터넷방송 관련업체가 성장주로 부각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인터넷방송이란 인터넷을 통해 각종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것으로 지난해부터 6개월 단위로 두 배 이상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불과 200여개에 불과하던 것이 올해들어서는 340여개로 급증했으며 최근에는 대기업과 통신업체, 전문업체들까지도 가세해 이같은 추세는 당분간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방송은 특히 초기 음악방송 위주에서 증권전문방송, 무역박람회전문방송, 스포츠전문방송, 연예전문방송 등 음악과 증권에서부터 교육·음악·경제·스포츠·문화·오락·연예·성인전용 등 다양한 분야로 파급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인터넷방송이 전자상거래는 물론 다양한 콘텐츠와 결합하면서 새로운 인터넷 비즈니스 수익모델로 인식되면서 인터넷방송 관련업체가 성장주로 부각되고 있다.
우선 방송가에서는 코스닥의 서울방송(SBS)이 VOD는 물론 메일이나 쇼핑몰 등 다양한 서비스 중심의 「SBS인터넷」을 출범시킴에 따라 증권가의 관심주로 떠올랐으며 KBS가 한국통신과 공동으로 설립한 인터넷방송국 별도법인인 「크레지오」도 장외시장 투자자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코스닥등록 예정인 증권전문 와우TV도 인터넷관련주로 거론된다.
대기업그룹에서는 삼성이 적극적으로 인터넷방송에 뛰어들고 있다. 물론 현대, LG, SK 등 대부분의 업체들이 참여할 것으로 보이지만 가시화한 업체로는 삼성계열의 삼성물산, 삼성전자, 한화 등이 인터넷방송 관련주로 부각되고 있다.
대형 정보통신업체들의 인터넷방송 참여도 잇따르고 있다. 통신업체들은 특히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회선 인프라를 이용, 다양한 고품질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수익성을 갖춘 비즈니스모델에 가장 근접해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두루넷, 드림라인, 하나로통신, 서울이동통신, 한솔엠닷컴, 한국통신하이텔 등이 이 분야에 속한다.
소프트웨어 솔루션업체와 홈쇼핑업체들도 각종 콘텐츠제공업체와 제휴하거나 출자하면서 인터넷방송에 참여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솔루션업체의 경우는 외국 유명업체와 전략적 제휴로, 홈쇼핑업체는 현재의 솔루션과 각종 콘텐츠업체들과 제휴로 인터넷방송에 참여하고 있다. 핸디소프트, 나눔기술, LG홈쇼핑, 삼구쇼핑, 씨앤텔 등이 거론된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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