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과 한국정보산업연합회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인터넷비즈니스포럼(iBiz 포럼) 제7차 강연회」가 24일 오전 7시 30분부터 서울 63빌딩 코스모스홀에서 80여명의 기업 CEO들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됐다. iBiz 포럼은 국내 오프라인 기업들을 주요 대상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다가온 인터넷 비즈니스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결성된 포럼이다.
이번 7차 강연회에서는 인터넷 경매 서비스 업체인 옥션의 이금룡 사장을 초청, 「새로운 인터넷 비즈니스 패러다임」이란 주제로 1시간 동안 강의가 진행됐다. 이금룡 사장의 이날 강연내용을 요약했다.편집자
▲새로운 인터넷 비즈니스 패러다임
인터넷 비즈니스는 크게 3가지 측면에서 강조된다. 바로 마케팅, 회원관리, 네트워크다.
우선 마케팅은 인터넷 비즈니스에 기본이라고 할 수 있다. 인터넷 비즈니스는 결국 마케팅 비즈니스이기 때문이다. 인터넷 비즈니스는 기본적으로 시장을 형성해야 한다. 처음부터 없는 시장을 새롭게 만들어가야 한다는 말이다. 따라서 새로운 시장을 만들고 인지도를 높이는 과정에서 전적으로 마케팅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현재 주요 인터넷 기업들은 매출과 마케팅 비용이 크게 차이가 나지 않을 정도다. 이것은 인터넷 비즈니스가 바로 마케팅이란 것을 잘 말해준다. 이 과정에서 또 하나 주목할 것은 인터넷 비즈니스는 선점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는 것이다. 또 선점을 위해서는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필요하다. 미국의 경우 중요한 투자조건 가운데 하나로 비즈니스가 얼마나 독창적인가를 꼽고 있다. 독창적인 아이디어라는 것이 시장에 알려지면 바로 사람들이 몰리게 된다.
일반 오프라인 비즈니스에서는 시장 선점을 위해 물리적인 인프라 확보가 필수조건이지만 인터넷 비즈니스는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사람을 끌어들이고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 물론 진입장벽이 낮기 때문에 경쟁업체들이 뒤를 이어 속속 등장할 수 있고 그래서 지속적인 마케팅 전략이 필요한 것이다.
이와 관련, 인터넷 비즈니스에 중요한 특징이 하나 있다. 바로 「전략적 변곡점」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비즈니스를 시작해 일정기간은 매출의 변화가 전혀 없다가 어느 순간부터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는데 이 시점이 바로 전략적 변곡점 시기다. 이러한 변곡점 시기까지 어떻게 기다리면서 마케팅을 할 것인가가 인터넷 비즈니스의 핵심이다.
이런 점에서 인터넷 기업의 미래가치란 변곡점을 지나 매출의 수확체증 현상이 발생할 수 있는 기업에 대한 가치다. 거품론이 많지만 변곡점까지 가는 동안은 인터넷 기업의 가치를 알 수 없는 것이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이 인터넷 비즈니스는 끊임없이 진화한다는 것이다. 오늘과 내일이 다르며 따라서 인터넷 비즈니스는 하루도 쉬어서는 안된다. 진입장벽이 낮은 만큼 후발 경쟁업체들이 잇따르고 이에 따라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생각하고 만들어내야 한다.
인터넷 비즈니스의 CEO는 이런 점을 명심해야 한다. CEO의 역할은 관리가 아니라 창조라는 것. 매일 매출액이나 점검하고 책상에 앉아서 주판알 튕기며 순익계산하는, 그것도 일일이 보고받는데 익숙한 기존 기업의 마인드로는 인터넷 비즈니스를 이끌어 갈 수 없다. 인터넷 비즈니스가 속도의 경쟁이라는 말도 이런 점에서 부합한다.
회원의 중요성도 간과할 수 없다. 일반 제조업체의 경우 매출이 얼마나 되는지가 중요하지만 인터넷 비즈니스를 한다고 하면 회원이 몇 명이냐고 묻는다. 인터넷 기업은 회원수가 바로 자산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AOL이 ICQ를 인수할 때 기준이 회원수였고 당시 회원 한 명당 30달러씩 계산했다고 한다. 인터넷 비즈니스에서 회원이 중요한 것은 인터넷 기업이 회원의 정보를 갖고 있고 이 정보를 기반으로 수많은 거래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회원들에게 지속적인 콘텐츠를 제공하고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인터넷 회원들은 또 무서운 존재라는 것을 잘 알아야 한다. 조금만 불만이 있으면 바로 반응을 보인다. 고객이 경영을 하는 것이 인터넷 비즈니스다. 인터넷 고객들은 또 CEO나 기업의 윤리성을 요구한다. 조금만 부도덕하다는 소문이 나면 커뮤니티가 집단행동에 들어간다. 이런 점을 명심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인터넷 비즈니스는 네트워크 비즈니스다. 자본을 중심으로 그룹사가 수직으로 계열화하는 네트워크가 아니라 기업간 수평적 제휴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네트워크는 개별적인 사업수행시 들어가는 마케팅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고 네트워크 자체가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게 된다. 네트워크에 참여하지 못하는 기업은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
또 네트워크에서 중요한 것은 신뢰다. 한번 신의를 잃은 기업은 네트워크 환경에 참여할 수 없다는 점도 잊어서는 안된다. 물건이 좋고 가격이 싸다는 것만으로 네트워크에 참여할 수 없다. 휴먼 네트워크가 중요한다는 의미다.
끝으로 인터넷 비즈니스는 오프라인과 온라인이 별개가 아니다. 이런 점에서도 상호 네트워크 구축은 절대적으로 필요한 사안이다.<정리=김상범기자 sb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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