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비메모리반도체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국책과제로 추진중인 「시스템 집적반도체(IC) 기반기술 개발사업(시스템IC 2010)」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중간과정에서 나온 개발 성과물에 대한 전문적인 평가체계 도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지난 23일과 24일 이틀동안 천안 상록리조트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시스템IC 국책 연구개발(R &D) 방향에 관한 간담회」에 참석한 학계와 업계 전문가들은 『별다른 검증작업 없이 개발사업을 진행함으로써 그 성과물을 제대로 공유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지속적인 점검과 평가체제를 통해 성공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시스템IC 2010」사업은 그동안 특정 연구과제를 설정해 일정 기간 관련 시스템 칩 기술을 개발하는 쪽으로 흘러와 급변하는 반도체 기술환경과 동떨어져 진행되거나 실제 상용화하는 데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됐었다.
경종민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는 『사업과제별로 목표 설정과 개발팀 구성이 잘 되고 있는지 끊임없이 점검, 평가하고 그 결과를 기술개발 계획(로드맵)을 다시 짜는 형태로 진행해야 실효를 거둘 수 있다』고 주장했다. 경 교수는 또 『평가자들은 거의 전업하다시피해야 하며 따라서 충분한 보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노재성 현대전자 수석연구원도 『개발과제를 선정할 때부터 수요자인 시스템업체의 요구에 맞는 프로젝트를 선택해 집중할 필요가 있으며 개발과정에서 시스템업체와 연구성과물을 공유해야 사업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백우현 LG종합기술원 책임연구원은 『시스템IC를 개발하는 것보다도 개발한 IC를 실용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수행과제별 각종 정보를 실수요자가 수시로 활용할 수 있도록 자료를 표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또 시스템IC업체가 언제든지 설계기술을 테스트하고 생산할 수 있는 공용 조립공장(FAB)의 설립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참석자들은 『단기적으로 수탁생산(파운드리)서비스를 할 수 있는 업체에 창구역할을 맡기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의견을 모았다.
연세대 김재석 교수는 『「시스템IC 2010」사업이 단순히 몇개의 칩을 만드는 것보다 핵심기술분야의 기반을 구축해 국내 설계기술을 도약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반도체장비 재료분야와 관련해 강호규 삼성전자 수석연구원은 『급변하는 기술변화에 맞게 차세대 기술을 재빨리 소화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혀 300㎜ 웨이퍼와 초미세공정기술 등 첨단기술에 대한 정보공유를 주장했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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