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산업은 「포스트(Post) 정보기술(IT) 산업」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의료기기산업에 대한 육성이 필요합니다. 의료기기 국산화개발사업은 우리나라 의료기기산업이 오는 2010년 세계시장에서 일류권내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http://www.kitech.re.kr) 배정찬 연구기획본부장(46)은 올해부터 본격 추진한 「의료기기 국산화개발사업」을 통해 국내 의료기기 산업구조가 기술기반의 고부가 산업형태로 개편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 본부장은 또 중소벤처기업이 주류를 이루는 의료기기 산업체에 대한 종합적인 기술지원은 생산기술연구원의 업무 영역과 일치된다는 판단 아래 이 국산화개발사업을 적극 펼쳐 「의료기기 전문연구기관」으로서 입지를 다지겠다는 각오다.
생산기술연구원은 이 사업을 위해 박사급 연구인력 13명을 전담팀으로 구성했다. 특히 서울대병원·연세대병원·한양대병원·이화여대병원·인하대병원 등과 협약을 체결하고 정기적인 의료기기 기술교류회를 운영함으로써 중소기업 중심의 수출유망 품목으로 발돋움시킨다는 목표다.
배 본부장은 『의료기기를 직접 다루는 병원은 연구과제 도출과 임상을 담당하고 생산기술연구원은 도출된 과제의 연구개발 업무를 수행하며 참여업체는 상품화를 추진하는 등 유기적인 산학연 공동연구 체계로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생산기술연구원은 이 같이 제조업체-병원-연구기관을 연계해 의료기기의 기술 개발 및 상품화·임상결과를 지원, 중소기업의 첨단의료기기 상품화를 촉진시킴으로써 현재 1% 미만에 머무르는 우리나라 의료기기산업의 세계시장 점유율을 10%대로 진입시킨다는 계획이다.
배 본부장은 세계 의료기기 시장규모가 1500억 달러(98년)로 추정되며 연평균 7∼8%의 빠른 속도로 성장(아시아 시장 성장률 13% 이상)하는 산업으로 미국·일본·유럽 등 기술선진국이 세계시장의 85% 이상을 점유하는 첨단산업이라고 지적했다.
『의료기기산업은 신기술이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소요기술이 매우 복합적인 연구개발 중심의 기업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특히 세계시장의 45%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미국의 경우 중소기업이 주도하는 산업형태로 제조업체의 40% 이상이 실리콘밸리에 집중돼 있습니다.』
그는 또 제품수명이 짧은 대신 완전히 새로운 의료기기가 시장에 정착하는 데 평균 3년이 안걸리는 특성 때문에 관련 하청업체 및 부품업체가 활성화하는 등 산업 전반에 걸친 활력소 역할을 하는 잠재력이 풍부한 산업으로 반드시 육성해야 하는 산업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우리나라 의료기기 수출액이 지난 98년께부터 1억4000만 달러를 넘어서고 있고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 이후 의료기기관련 벤처창업이 100여개사에 달하는 등 산업적 주변 환경이 성숙해지고 있음을 감안할 때 지금이 중소기업형인 의료기기산업을 적극 지원·발전시키는 적기라는 게 그의 분석이다.
배 본부장은 생체계측기·바이오센서·가정용무인진료시스템·섬유 및 고분자재료의 고기능 의료용 소모품·의료용 소독장치 등 개발을 목표로 산학연 공동개발체제를 공고히 하며 핵심기술 확보를 위해 국제공동연구개발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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