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회사들이 사이버카드를 개발하고 인터넷 금융거래를 확대하는 등 인터넷전자상거래 지불시장 선점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국내 신용카드 시장이 급팽창하면서 올해 시장 규모가 지난해보다 2배 이상 급증, 200조원대에 달하는 등 유례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어 시장 선점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23일 신용카드 업계에 따르면 외환카드는 미국 인터넷 벤처기업인 「트린텍」과 버추얼카드 프로그램 사용 계약을 맺고 오는 5월 중순께 인터넷 전자상거래가 가능한 버추얼 신용카드를 선보일 계획이다.
버추얼 외환카드는 입력사항 자동채우기 기능을 갖고 있는데다 영어와 독일어를 비롯한 5개 국어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회원들은 국내는 물론 전세계 인터넷 쇼핑몰에서 쉽고 간편하게 쇼핑을 즐길 수 있다.
이에 앞서 삼성카드도 인터넷 포털서비스 업체인 네이버컴, 바이러스 치료 전문업체인 하우리 등과 최첨단 지불수단과 지불보안 솔루션 개발업체인 「올앳」을 설립하고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모두 사용 가능한 올앳카드를 선보였다. 이 카드는 충전을 통해 잔액 범위내에서 사용하는 선불형 카드로 CMS입금, 은행계좌이체, 신용카드이체로 충전이 가능한데 삼성카드는 조만간 공중전화식 충전장치를 설치해 적극적인 보급에 나설 계획이다.
삼성카드는 이에 앞서 미국의 「트린텍」과 버추얼카드 프로그램 사용계약을 맺었으며 조만간 버추얼카드도 선보일 전망이다.
또 한미·하나은행 등 은행계 카드발급사들도 비자코리아, 미국 트린텍 등과 공동출자로 별도법인을 설립한 뒤 「버추얼카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미 법인설립을 위한 작업이 상당 부분 진전돼 빠르면 상반기중에 버추얼카드를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LG캐피탈은 지난 9일 사이버카드와 스마트카드를 이용한 사이버 증권거래 및 전자상거래용 IC신용카드(일명 e카드) 공동사업을 위한 업무 합의서를 체결하고 e카드를 출시했다. 현재는 시범사업중이지만 하반기중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업계관계자는 『올들어 카드사들이 e비즈니스 시장의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해 불꽃튀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현재 인터넷 인구가 1000만여명인 점을 감안할 때 그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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