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프로바이더(ASP)사업이 폭발적인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인터넷 여행사인 3W투어(대표 장진호)가 업계 처음으로 이를 도입해 관심을 끌고 있다. 3W투어는 ASP사업자인 에이폴스로부터 회사 업무용 프로그램을 인터넷을 이용, 임대해 쓰기로 하고 이를 구축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3W투어는 그동안 PC를 이용한 전산시스템을 활용해 여행과 관련된 각종 업무를 처리해 왔으나 업무량의 증가로 인해 처리용량이 달려 어려움을 겪어왔다.
3W투어는 지난 몇년간 회사의 재무, 재고, 구매 등의 업무를 PC용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왔다. 그러나 회사규모가 커지면서 기존 시스템의 효율성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새로운 시스템 도입을 추진해 왔다.
장진호 사장은 새로운 시스템의 요구사항을 회사의 급속한 성장을 수용할 수 있는 충분한 확장성이 보장되는 프로그램이어야 하며, 여행업의 특성상 세계 어느 곳에서나 업무를 편리하게 진행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야하며, 시장 다변화에 따른 글로벌 영업체제를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해왔다.
그리고 이같은 요구조건을 모두 만족시키면서 전사적자원관리(ERP)시스템을 짧은 기간내에 구축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중시했다.
그러나 곧 벽에 부닥쳤다.
이같은 조건을 만족시키기 위한 시스템을 개발, 구축하기 위해서는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들고 전문 정보기술(IT)인력까지 추가로 채용해야 한다는 점 때문이었다.
회사규모를 고려할 때 아무리 업무 효율성이 중요하다지만 비용지출이 상대적으로 과하다는 생각 때문에 시스템을 새로 도입해야 할 것인지를 쉽게 결정 내릴 수가 없었다.
장 사장은 이같은 문제를 최근 새롭게 선보이고 있는 ASP방식으로 해결하기로 마음먹고 에이폴스와 계약을 체결하기에 이르렀다.
3W투어가 에이폴스를 통해 임대해 쓰기로 한 프로그램은 오라클의 ERP시스템으로 그중에서 우선 금융모듈과 공급모듈 두가지다.
이 두가지 프로그램의 관련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직접 도입하는 방식과 ASP로 이용하는 방식을 검토해 본 결과 초기 투자비용이 10% 미만으로 크게 줄었기 때문에 부담을 덜 수 있었다.
3W투어가 두가지 오라클 ERP 모듈을 이용하는 방식은 다음과 같다. 그림 참조
우선 에이폴스는 각 모듈별로 된 오라클의 ERP 프로그램을 자체 데이터베이스 서버에 저장해 두고 각 3W투어용 모듈을 공급하기 위한 애플리케이션 서버를 그위에 따로 둔다.
그리고 그 위에는 해커나 바이러스 침투를 막기 위해 강력한 방화벽을 쳐둔다.
이 일련의 구축작업이 끝나면 에이폴스의 서버는 전용선을 통해 3W투어의 본사나 지사에 있는 개별 PC와 연결된다.
또한 3W투어 본사의 개별 PC들은 LAN으로 묶이고 본사와 지사간 PC들을 전용선이나 공중인터넷망 등으로 서로 연결된다.
이같은 네트워크가 완료되면 3W투어의 각 직원들은 해당 업무를 처리할 때 모두 전용선을 통해 에이폴스의 서버를 마치 자기회사의 서버인 것처럼 관련 프로그램을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다.
이같은 구조는 마치 전문업체에 서버 관리를 맡기는 호스팅서비스와 별반 차이가 없지만 내용상으로는 많은 차이가 난다.
호스팅서비스는 관련 프로그램과 서버까지 자체적으로 구입해 관리만 맡기는 것이지만 ASP는 서버와 프로그램 일체를 구입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또한 호스팅서비스는 프로그램이나 용량을 확장하려면 다시 모든 것을 재구입해야 하지만 ASP는 서비스업체에서 일체의 것을 추가해주기 때문에 이용업체는 요청만 하면 된다.
3W투어는 에이폴스로부터 ASP방식으로 금융업무용 프로그램 모듈과 공급용 프로그램 모듈을 사용하게 되면 고객의 요구를 정확히 파악한 상품을 손쉽게 개발할 수 있고 고객관리도 보다 철처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성호기자 sungh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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