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 업계, ASP시장 기선 제압

시스템통합(SI) 업체들이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제공(ASP) 시장에 대한 기선 제압에 나섰다.

LGEDS시스템, 삼성SDS, SKC&C, 현대정보기술 등 국내 주요 SI업체들은 추가적인 데이터센터 구축과 함께 애플리케이션 개발업체들과 전략적 제휴를 적극 추진하는 등 초기 ASP 시장선점을 위한 구체작업에 착수했다.

SI업계는 『ASP사업 추진에 필요한 소프트웨어적인 기술과 하드웨어 설비를 모두 갖춘 곳은 SI업체들뿐이며 특히 그동안 쌓아온 기업 정보시스템 구축 노하우와 전국단위의 대규모 데이터센터 설비는 ASP 초기수요 확보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ASP 시장선점을 자신하고 있다.

또한 SI업체의 한 관계자는 『현재 대형 통신사업자, 전문 솔루션 업체 등 수많은 국내 기업들이 ASP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결국은 이들 업체와 SI업체가 향후 결성할 대형 컨소시엄이 국내 ASP시장을 주도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SI업계는 곧 시작될 ASP사업에 그동안 쌓은 기업 경영과 정보시스템에 관한 모든 노하우는 물론 기업 컨설팅 기능까지 부가함으로써 궁극적으로 ASP사업을 정보시스템에 관한 종합 아웃소싱 서비스 형태로 발전시켜나간다는 전략이다.

이런 가운데 LGEDS시스템(대표 오해진)은 최근 한국오라클, 에이폴스,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 3사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제조·금융 분야 중소기업의 전사적자원관리(ERP) 영역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ASP 영업에 착수했다.

현대정보기술(대표 표삼수)은 올해초에 기존의 데이터센터를 「e비즈니스 센터」로 이름을 바꾸고 서버통합, 서버 호스팅, 애플리케이션 호스팅 인프라, ASP 컨설팅 등의 신규 서비스 제공을 추진중이다. 특히 이 회사는 올해 전국에 산재한 현대 각 계열사의 서버센터를 e비즈니스센터로 통합하고 서울지역에 제2네트워크센터 추가 건립도 검토중이다.

SKC&C(대표 변재국)도 지난해 대덕단지 인근에 총 14테라바이트(TB)의 기억 용량과 6300 MIPS의 순간데이터처리속도를 자랑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통합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올해부터 각종 인터넷 호스팅서비스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또한 포스데이타(대표 김광호)는 중소기업용 ERP 패키지인 「POS-ERP」 등의 각종 솔루션을 웹 기반으로 전환하고 기존의 전산센터를 데이터센터로 확대 구축, 인터넷 ASP사업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이밖에 쌍용정보통신이 e비즈니스팀과 아웃소싱팀을 신설하고 ASP 사업을 준비하고 있으며 한전정보네트웍(대표 정연동)도 이미 구축돼 있는 전국 단위의 한전 관리망을 이용해 ASP 시장에 진출하는 방안을 모색중이다.

<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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