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사와 코리아CNET, Inews24 3사의 사업협력은 무엇보다 각 분야 선두업체의 제휴라는데 의의가 있다. IT 전문 포털을 표방하는 온라인 매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3사의 전략적 제휴는 앞으로 IT 온라인 뉴스 서비스 부동의 1위라는 위치를 확고히 다지는 사건으로 풀이된다. 특히 3사는 다양한 뉴스 콘텐츠와 데이터 베이스를 공유하는 것은 물론 각종 콘퍼런스, 박람회 등 다양한 이벤트에서도 공동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이는 3강 통합이라는 선언적 의미 외에 온라인 뉴스서비스업체의 수익모델 창출이라는 실질적 이득까지 따라와 앞으로 이들 3사의 행보는 IT업계의 시선을 한몸에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제휴는 어떻게 이루어 졌나
전자신문사는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모두 섭렵한 IT업계 부동의 1위 콘텐츠 업체다. 표면적으로는 굳이 제휴를 통해 고리를 엮지 않아도 인지도나 실질적인 영향력 면에서 아쉬울 것이 없어 보인다. 그러나 「인터넷은 미디어」인 만큼 앞으로 온라인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는 뒤따라야 한다는 입장이다. 미디어의 환경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온라인 미디어 각 부문 최강자를 끌어 안는 것은 초기시장을 선점하고 안정적인 1위 군단으로 정착하기 위한 전략이다. 이에 따라 온라인 전문 미디어 연합군으로 코리아CNET과 Inews24를 선택하게 된 것이다.
코리아CNET의 경우 글로벌 IT 포털사이트다. 코리아CNET이 제공하는 전세계의 방대한 정보의 양과 질은 이미 검증된 상태다. 29일부터 서비스를 실시하는 코리아CNET의 경우 무엇보다 세계화된 정보를 한국화(?)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단순 번역 서비스가 아닌 정보마다 국내 IT업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 정리해야 한다. 또 정보가 갖는 시각을 제시해야 하며 앞으로의 파장에 대한 국내 현지기자들의 기획도 따라야 한다. 이같은 상황을 고려해 볼 때 코리아CNET은 국내 IT 전문업체의 조력이 필요하고 그 파트너로 전자신문과 온라인 미디어의 다크호스인 Inews24를 포용해야 하는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다.
Inews24는 신생 온라인 IT뉴스 전문업체다. Inews24의 경우 제휴를 통해 몸집을 불리는 것이 선결과제다. 아이비즈투데이, 머니투데이 등 경쟁업체의 출현이 속속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경쟁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강력한 네트워크가 필요한 상태다. 특히 IT업계의 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전자신문사와 글로벌 IT 포털인 코리아CNET과 사업을 협력할 경우 협력 자체에서 얻어지는 메리트가 초기 사업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 직원의 대부분 전직 일간지 기자 출신인 Inews24의 경우 전자신문사와의 보완관계, 코리아CNET과의 제휴를 통한 글로벌 정보 수집은 국내 온라인 뉴스서비스 업체로 갖기 힘든 라인을 동시에 얻은 행운으로 볼 수 있다.
이같은 상호 이해관계는 이번 사업협력을 각자 전략이 맞아 떨어진 「윈윈전략」으로 끌어낼 수 있는 밑바탕이 되고 있다.
<>온라인 미디어업계에 미치는 영향
온라인 미디어업계의 작은 통일(?)로 규정지어지는 이번 사업협력은 인터넷미디어업체의 평정이라는 결과를 초래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프라인 1위 업체, 글로벌 온라인 미디어 1위 업체, 국내 IT 온라인 미디어로서 성장 가능성이 큰 전문업체 이들 3사 동맹은 당분간 인터넷 미디어업체들의 근접을 불허하는 부동의 1위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터넷 미디어 전쟁으로 표현될 만큼 치열한 공방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3사의 사업협력은 미래가치뿐만 아니라 당장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는데 의의가 있다. 각종 이벤트 및 콘퍼런스·컨설팅·교육·전시회 등 공동사업을 통해 이익을 실현하고 점차 다양한 매출 채널을 확보해 나감으로써 「1+1+1=3」이 아닌 「1+1+1=100」이 되는 인터넷식 계산이 성립된다.
또 기존 오프라인 뉴스 서비스 업체들의 인터넷 실시간 서비스가 봇물을 이루고 있는 상황에서 IT부문 특화 서비스를 통해 고유영역을 확보, 전문채널로서 입지를 강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 3사의 커뮤니티를 연합할 경우 대형 공동체가 형성돼 앞으로 전자상거래를 통한 EC사업진출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이 경우 인터넷 미디어로서 뿐만 아니라 인터넷 전자상거래업체로서도 수위업체에 등극해 이른바 「멀티 인터넷 연합」으로 설 수 있다는 분석이다.
「속도와 사람의 경쟁」으로 규정지어지고 있는 인터넷업계에서 이번 3사 사업협력은 선점을 위한 초석으로 향후 미디어업체간 전략적 제휴가 봇물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이경우기자 kw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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