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00은 문화와 첨단 정보통신 기술을 접목한 국제적인 행사로 신라 1000년의 숨결이 최첨단 영상기법으로 되살아나는 장이 될 것입니다.』
경상북도 문화엑스포 김남일 홍보실장(34·서기관 nikim@cultureexpo.or.kr)은 오는 9월 1일부터 71일간 경주 보문단지에서 개최되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2000」은 『가상현실, 사이버 캐릭터,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과 같은 첨단기술이 문화와 만나는 실험적인 무대가 될 것』이며 『특히 세계 최대 규모의 사이버영상관에서 최첨단 가상현실을 이용해 재현된 신라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새천년의 숨결관」은 이 행사의 하이라이트가 될 것』으로 자신했다.
『신라의 고도 경주를 3차원 가상기법으로 그대로 재현해 냈기 때문에 관객들은 1000년 전의 경주로 되돌아가서 원하는 곳을 자유자재로 돌아다니면서 각종 건축물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입체 음향은 물론이고 향 냄새와 꽃 향기까지 느낄 수 있습니다.』 경주의 주작대로를 따라 가면서 안압지, 서라벌 왕궁, 월성 등의 유적지를 하나하나 살펴보다가 안개 속에서 서서히 나타나는 석굴암 본존불과 내부 전경, 동해의 일출과 대왕암을 만나게 되면 저절로 탄성이 터져 나올 것이란 게 그의 설명이다.
이를 위해 경주엑스포 조직위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과 공동으로 650명이 동시에 관람할 수 있는 사이버 영상관의 건립을 추진하는 한편 3차원 입체 영상물을 제작하고 있으며 6월경 시사회를 가질 예정이다. 특히 사이버영상관의 경우 관람석이 651개로 세계 최대인 데다 시각·청각·후각 및 진동까지 느낄 수 있으며 개인 관람석에 단말기를 부착해 관객들이 영상을 보면서 원하는 방향 등을 선택할 수 있는 등 최첨단 시설로 꾸며진다.
경주엑스포 조직위는 삼국의 역사를 소재로 한 실시간 시뮬레이션 게임도 개발, 행사 기간에 게임대회와 사이버 캐릭터 쇼를 개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문화와 정보화의 21세기를 맞아 열리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ASEM 회원 32개국이 참여하는 국제적인 행사로 소요 예산이 355억원에 이르며 각종 학술대회, 영화제, 미술전시회, 인형 축제, 지역 문화행사 등이 펼쳐진다.
<이창희기자 changh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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