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에이전시 업계 최초로 인수합병(M&A)이 일어났다.
웹컨설팅에서 제작, 관리까지 해주는 웹에이전시 업체 홍익인터넷(대표 노상범)이 동종업체 넷퀘스트(대표 홍기석)를 전격 인수했다고 21일 밝혔다.
홍익인터넷은 현금과 주식을 합해 150억원 규모로 주식 전량을 인수, 넷퀘스트를 흡수합병키로 했다. 이번 합병으로 홍익인터넷 노상범 사장은 인터넷 비즈니스에 필요한 솔루션 개발과 대외협력 및 해외마케팅을 담당하고 넷퀘스트 홍기석 전 사장은 홍익의 COO로서 기존 에이전시 사업을 맡기로 했다.
이에 따라 홍익인터넷은 매출과 수익 및 규모면에서 국내 최대의 웹에이전시로 자리잡게 됐으며 양사의 장점을 살려 시너지효과를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97년 설립된 홍익인터넷은 지난해 매출 14억원에 이어 올 1·4분기 이미 25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등 급성장하고 있으며 올해말까지 매출 100억원에 수익 3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소니 등 다국적 기업을 비롯해 SK, 한국통신, 하나로통신, 국민은행 등을 클라이언트로 확보했으며 국내 11개 대기업이 연합한 공동마케팅 컨소시엄 「디지탈랭크닷컴」의 주요 사업자로 선정,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홍익인터넷에 인수된 넷퀘스트는 LG그룹 관계사와 네띠앙 등의 웹컨설팅을 맡아온 에이전시 업계 10위권 업체로 올해 매출 30억원에 8억원의 이익을 예상하고 있다.
홍익인터넷 노상범 사장은 『웹에이전시는 별다른 수익모델을 확보하지 못하는 타 인터넷 업계와 달리 확실한 수익성을 낼 수 있는 업종』이라고 전제하고 『이번 합병으로 양사의 역량을 한데 모아 한국의 에이전시닷컴으로 우뚝 설 것이며, 추진중인 아시아 지역 유력 에이전시와의 제휴가 곧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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