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컴업체 인터넷사업 열풍

HP, 델, 컴팩, IBM 등 미국 컴퓨터업체들이 웹호스팅시장 진출, ASP사업 확대, 인터넷 관련업체에의 투자 등 인터넷사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C넷」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연말 인터넷사업을 위해 「e서비스 솔루션」이라는 부문을 설립한 미 HP(http://www.hp.com)는 최근 「인프라스트럭처 온 탭」이라는 새로운 웹호스팅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기존 웹호스팅업체와 달리 매월 돈을 받는 형태인데 HP는 웹호스팅에 필요한 하드웨어, 데이터저장 장비, 등 각종 장비와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HP의 총매니저 프랑크 바커는 새 서비스에 대해 『사용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웹호스팅업체들이 이전보다 편리하게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HP는 또 이달말께 「매니지드 웹 솔루션」이란 다른 웹호스팅 서비스도 계획하고 있다. 이 서비스 역시 사용한 만큼 돈을 받는데 HP는 단순히 웹호스팅 서비스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시스템 미그레이션 등 고객의 컴퓨터 환경까지 디자인해 줄 예정이다.

HP는 지난 4월에도 시스코의 제품을 이용한 웹호스팅사업 진출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미 최대 PC업체인 델(http://www.dell.com)은 최근 「인터넷 파트너」라는 명칭의 새 사업부문을 신설, 웹호스팅과 ISP시장에 진출했다. 델의 인터넷 새 사업부는 ISP나 ASP 그리고 웹호스팅업체에 자사의 서비스와 데이터저장 장치 등을 판매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델의 「인터넷 파트너」는 또 유망한 신생 인터넷업체를 발굴하는 형태다. 델은 이 사업부 책임자로 전임 어도비 경영진이었던 주디 웹스터를 임명했다. 델의 대변인 존 베이스블랫은 『이 부문에서 향후 몇년간 300억달러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델은 이 외에 인터리언트(Interliant), 내비사이트(NaviSite) 등 일련의 웹호스팅업체와 ASP업체에도 투자하고 있다.

세계 최대 PC업체 컴팩(http://www.compaq.com)은 지난 1월 마이크로소프트(MS)와 함께 ASP업체인 벨츠바일(Beltsville), 다이젝스(Digex)에 1억달러를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컴팩은 이보다 앞서 케이블&와이어리스에 5억달러, 퓨처링크에 220만달러를 투자하는 등 인터넷업체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일찍부터 인터넷 비즈니스에 착수한 IBM(http://www.ibm.com)도 최근 3억달러를 투입하는 등 인터넷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IBM은 지난 19일 X스피디엄닷컴 사이트를 신설해 인터넷으로 SW를 빌려주는 ASP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직원 100명 미만의 중소 기업을 겨냥, IBM은 매달 250달러를 받고 각종 소프트웨어를 임대해 줄 계획이다.

IBM은 또한 전자상거래 업체인 버티컬넷과 제휴해 각자의 제품과 서비스 판매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버티컬넷은 IBM의 제품과 서비스를 자사의 인터넷사이트에서 판매하게 되며 IBM은 자사의 소프트웨어 고객에게 버티컬넷의 사이트를 연결시켜준다.

IBM은 이 밖에 인터넷 콘텐츠와 서비스사업 강화를 위해 시스코, 인텔 등 세계적 업체와 제휴하고 있다.<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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