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정보 사이트 우후죽순

주식이나 은행, 보험 등 금융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금융 사이트가 우후죽순으로 늘고 있다.

벤처기업 이스톰(대표 우종현 http://www.estorm.co.kr)이 보험과 주식 등을 다루는 가상 금융도시를 내세우며 이달초부터 금융정보 사이트를 선보였고 한국통신의 사내벤처 한국커머스솔루션즈(대표 김춘길)가 인터넷뱅킹 서비스인 뱅크타운에 이어 지난 15일 은행간 계좌이체 서비스를 오픈했으며 4월 중 증권사와의 제휴를 통해 증권정보 제공 및 증권사 송금 서비스 등 영역을 확장할 예정이다.

또 디지틀조선과 다우기술이 합작설립한 이머니(http://www.emoney.co.kr)가 최근 시범서비스를 오픈하고 내달 10일경 정식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며 테라(대표 박상훈)도 6, 7월경 본격적인 금융정보 서비스 「테라머니」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에 앞서 파이언소프트와 다음커뮤니케이션이 공동 설립한 머니오케이(대표 이상성)가 올초부터 서비스를 진행중이다.

지난 2월 법인설립을 마친 이스톰은 커뮤니티 구축을 통해 회원들간 정보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정보제공자를 네트워크상에서 객관적으로 평가함으로써 사이트내 공유 정보에 대한 신뢰도를 높인다는 독특한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이고 특허출원했다.

한국커머스솔루션즈는 13개 은행과 연계를 통한 인터넷 뱅킹 서비스 뱅크타운에 이어 증권타운, 보험타운, 신용카드타운, 투자신탁타운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금융사업을 강화하고 나선 테라는 6, 7월경 일반 은행상품뿐 아니라 제2금융권의 유사상품을 비교분석해 개인에 맞는 상품을 추천해 주는 온라인컨설팅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밖에 E미래에셋증권, 삼성그룹 등도 금융포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대규모 업체들이 막대한 자본을 투자해 금융정보 서비스에 진출하는 것은 인터넷 쇼핑몰 사업과는 달리 물류 및 유통망을 확보할 필요가 없어 비교적 쉽게 인터넷 사업을 시작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같은 흐름은 대기업뿐 아니라 소규모 기업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현재 금융정보 서비스는 주식관련 정보만을 특화한 증권 사이트만 700개 이상 되는 것으로 업계에서 추산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말 300개에 이르던 것이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이들 사이트는 팍스넷이나 씽크풀, 와우TV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 자본금 5000만원에서 2억∼3억원에 불과한 군소 사업자다. 이들 업체는 저마다 주식 정보로 시작해 은행과 보험 등을 포괄하는 금융포털로 사업영역을 확대한다는 방침을 내세우고 있지만 광고수익에 의존하는 경향이 짙어 수익성 여부는 불확실한 상태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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