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동통신사업자에 대한 언론보도 내용을 살펴보면 하나의 특징적인 경향이 드러난다.
「전략적제휴」, 「업무협약」, 「공동개발」 등 「제휴와 협력」에 관한 내용이 바로 그것이다.
「전략적제휴, 업무협약, 공동개발」 내용을 들여다보면 그 속에는 분명 이동통신서비스 사업자와 인터넷 콘텐츠 제공업체와의 제휴라는 공통된 흐름이 나타난다. 어울릴 것 같지 않던 이동통신사업자와 인터넷 콘텐츠 제공업체들의 「짝짓기」, 「밀월관계」. 이런 현상은 무선인터넷서비스 시장이 도래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빙산의 일각」이다.
인터넷과 이동통신과의 결합. 이 속에는 주파수를 갖지 못한 인터넷 콘텐츠 제공업체와 다양한 콘텐츠와 인터넷가입자를 확보하지 못한 이동통신사업자의 이해기반이 녹아 있다.
기실 최근 벌어지는 모든 형태의 제휴는 바로 무선인터넷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업체의 몸부림이다.
이동통신사업자의 인터넷 접목작업은 모든 사업자들이 추진하는 핵심전략이다. 지난해부터 서서히 본궤도에 오르기 시작한 무선인터넷시장에 대비하는 이동통신사업자, 기간통신사업자의 움직임은 확실히 빠르다. 사업자마다 무선인터넷, 서비스 개발, 제휴전담반을 구성해 활동중이다.
사업자중 한솔M.com의 무선인터넷 서비스 전략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솔엠닷컴은 음성정보 교환 수준의 이동통신 역할은 이미 끝났다고 판단, 모바일 인터넷 중심으로 회사체제를 바꿨다. 이동통신서비스의 생명인 사명마저 모바일의 「M」과 인터넷 URL의 회사구분 명인 「com」을 붙이는 모험을 감행했다. 다른 기업들이 수십여년동안 이름을 지키는 것을 감안하면 이제 몇년 되지 않은 한솔엠닷컴의 변신은 무모하기까지 하다.
이런 움직임은 바로 이동통신과 인터넷 사이에 서비스간 통합이 긴밀하게 이뤄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는 한솔엠닷컴이 추진한 IMT2000 연합컨소시엄 참가업체 면면을 살펴보더라도 드러난다.
이동인터넷, 네트워크 설계 및 운용, 네트워크 장비 개발, 단말기 개발 등 4개 분야에 53개 업체는 대부분 무선인터넷에 대비하기 위한 포진이다.
네트워크 분야, 단말기 개발분야도 무선인터넷에 대비한 응용기술, 기반기술 개발을 위해 참가한 것이고 보면 53개 업체가 모두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위해 뭉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동통신사업자들의 제휴는 IMT2000에 대비한 새로운 부가서비스를 개발하는 것. 이동전화 중심에서 인터넷 중심으로 시장환경이 변해 이동통신이 정보를 교환하고 지원하는 매개물로 작용할 것이라는 것이 이들의 공통된 생각이다.
대부분의 제휴가 모뎀 등 별도 장비없이 웹브라우저가 탑재된 이동전화단말기를 통해 e메일수신, 영상정보송수신, 채팅, 각종 동영상을 볼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이동전화 사업자와 인터넷 콘텐츠 제공업자 사이에 제휴로 일어나는 일은 무선인터넷 시장과 기술정보를 공유하며 향후 콘텐츠를 공동개발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콘텐츠 공동개발은 기존 인터넷 문서인 HTML문서를 MHTML, 마이크로소프트의 모바일 익스플로러 문서로 변환하는 것이다. 아직까지 이동전화단말기, 시스템이 컬러 영상이나 동영상을 지원하는 수준까지 도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현재 무선인터넷서비스를 위해 5개 사업자가 사용하고 있는 프로토콜은 두가지 정도.
SK텔레콤, 신세기통신, LG텔레콤이 WAP(Wireless Application Protocol)방식을 이용중이며 한통프리텔, 한솔M.com이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모바일 익스플로러 방식을 이용중이다.
무선인터넷서비스 붐이 일면서 이동전화서비스도 음성에서 정보서비스로 급격히 이동중이다.
휴대폰을 이용한 주식거래, 광고전광판, 전자방범, 신용카드결제, 원격검침, 가입자 위치정보 파악 등에 활용되고 있다. 이동통신사업자들의 요금체계도 변하고 있다. 현재 나와있는 105가지 요금제도중 상당수에 무선인터넷 활용서비스 요금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김상룡기자 srkim@etnews.co.kr>
IT 많이 본 뉴스
-
1
쏠리드, 작년 세계 중계기 시장 점유율 15%…1위와 격차 좁혀
-
2
단통법, 10년만에 폐지…내년 6월부터 시행
-
3
“5G특화망 4.7GHz 단말 확대·이동성 제공 등 필요” 산업계 목소리
-
4
'서른살' 넥슨, 한국 대표 게임사 우뚝... 미래 30년 원동력 기른다
-
5
美 5G 가입건수 우상향…국내 장비사 수혜 기대
-
6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 ICT분야 첫 조직 신설…'디지털융합촉진과'
-
7
[이슈플러스]블랙아웃 급한 불 껐지만…방송규제 개혁 '발등에 불'
-
8
KAIT, 통신자료 조회 일괄통지 시스템 구축 완료…보안체계 강화
-
9
'오징어 게임2′, 공개 하루 만에 넷플릭스 글로벌 1위
-
10
SKT, SK컴즈 등 3개 계열사 삼구아이앤씨에 매각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