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밀레니엄통신 IMT2000 시리즈>17회-LG정보통신 차세대통신연구소장 이정률 전무

-LG정보통신으로서는 IMT2000서비스 사업권 경쟁에 나선 LG텔레콤의 존재가 오히려 부담스러울 것 같은데.

▲실제로 LG정보통신과 LG텔레콤은 IMT2000관련 사업의 핵심에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이는 그룹차원에서 보인 지원 의지에 따른 결과일 뿐이다. 기술 개발과 사업권 확보는 별개의 차원이다. 다만 제품개발이 이뤄진 후 우리회사가 LG텔레콤 등 서비스권 확보에 나선 업체와 성능평가 작업 등의 협력은 할 수 있을 것이다.

-IMT2000 기술개발을 위해 주력해 온 LG정보통신의 핵심 연구개발 전략은.

▲LG정보통신은 이 분야에서 이미 국내 어느 업체보다 많은 연구인력을 갖고 있다. 하지만 특수분야에 있어서 가장 잘할 수 있는 산·학·연 협동을 통한 협력연구도 적극 수행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동기·비동기 혼합장비개발과제에서는 SK텔레콤과 중소 40개 기업이 공동으로 참여해 단말기와 교환기를, 현대전자·대우통신 컨소시엄을 통해서는 기지국과 교환기 개발에 각각 나서고 있다. 또한 LG정보통신 차세대통신연구소 내 핵심망 연구그룹을 통해 해외유력 통신장비업체와 IMT2000 이후의 4세대통신기술에도 대비하고 있다. 기술적 우세는 이미 알려진 대로다.

-마케팅 전략을 뒷받침할 기술력 확보책은.

▲어느 IMT2000 서비스사업자든 요구하는 제품은 모두 공급할 생각이다. 특히 동기와 비동기분야 기술력에서 다른 어느 회사보다 강점을 갖고 있는 만큼 해외시장에서의 조기 경쟁력확보에 주력할 것이다. 이것이 가능해지려면 동기·비동기 방식의 혼합제품개발이 중요하다. LG는 이미 이 분야의 기술에서 국내 어느 업체보다도 앞서가고 있는 만큼 혼합방식의 제품을 먼저 내놓고 비동기전송모드(ATM) 통합 백본망 작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비동기식에 국내 어느 업체보다 앞서 있다고 자부하지만 유럽업체에 비해 열세가 아닌가.

▲이 분야에 대한 기술력 확보 여부는 칩기술 개발 여부와 직결된다. 당장은 별도로 확보한 해외 공급처를 통해 부분적 기술지원을 받을 계획이다. 지난해 초 외국 상위레벨 부분에서 칩기술을 받았고 이를 응용하면서 내부팀을 통해 독자적 기술확보에 나서고 있다. LG그룹이 주력으로 하는 사업이란 점을 내세워 역량을 집결, 총력 지원체제로 나갈 것이다.

<이재구기자 jk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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