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에너지회사들의 통신사업 진출이 활발하다.
「C넷」에 따르면 최근 미국의 전력회사와 가스공급사 등 에너지회사들은 날로 규모가 커지는 통신시장에 주목, 통신사업 진출을 본격적으로 시도하고 있다.
지난 16일 에너지회사인 몬태나파워(http://www.mtpower.com)는 통신 계열사인 터치아메리카를 통해 퀘스트커뮤니케이션스의 장거리전화사업을 2억달러에 매입했다.
몬태나파워는 애초 에너지회사로 출발하였으나 90년대초 통신업체인 터치아메리카를 인수하며 통신사업에 진출했다. 그후 몬태나파워는 에너지분야의 수입이 제자리를 맴돌자 터치아메리카의 통신사업에 더 치중하고 있다.
휴스턴에 위치한 엔론(http://www.enron.com)도 통신계열사인 엔론브로드밴드서비스를 통해 통신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엔론은 지난 1월 선마이크로시스템스와 제휴를 맺고 통신망 구축사업에 나서고 있다.
이 외에도 윌리엄컴퍼니스, 플로리다파워 등 유수 에너지회사들은 산하에 통신 계열사를 두고 광통신망 구축 사업을 위주로 통신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이들 에너지회사는 특히 최근 개발이 한창인 전력선 인터넷 통신기술에 주목하고 있다. 에너지회사들은 이 기술이 상용화될 경우 각 가정에 연결된 전력선을 보유하고 있는 자사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 시장조사기관인 양키스그룹의 조사분석가 브래드 브래드쇼는 『에너지회사들이 전력·가스 공급사업에서 더 이상 추가 수입원을 찾기 힘들어지자 통신시장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며 『전력선 인터넷 통신기술의 상용화가 에너지회사들의 통신사업 성공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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