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압제어발진기(VCO)는 VCTCXO와 함께 국산화율이 가장 떨어지는 품목 중 하나다. VCO는 제품 하나의 단가가 VCTCXO의 3분의 1정도인 1달러가 채 안되기 때문에 시장 규모는 700억∼800억원 정도가 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중 90% 가까이를 후지즈도와, 교세라, 마쓰시타, 알프스 등의 일본 업체들이 점유하고 있으며 삼성전기, 한국단자, 스타트텔레콤 등의 국내 업체들이 나머지 물량을 공급하고 있다.
그러나 삼성전기를 비롯한 국내업체들이 올해 생산물량을 크게 늘릴 계획이어서 앞으로 국내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점쳐진다.
삼성전기는 현재 월 450만개 수준인 생산물량을 10월까지 1000만개로 배 이상 늘릴 계획이다. 또 생산량을 늘리는 것과 함께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이기로 했다. 삼성전기는 최근 PCS, AMPS, PLL 등 3가지 기능을 동시에 구현한 VCO(0.11cc)를 선보인 데 이어 내달에는 0.05cc VCO를 양산할 계획이다. 또 10월에는 GSM, PCS, RS, TS 등 4가지 기능을 하나로 구현한 VCO를 양산키로 했다.
한국단자공업은 지난 98년 4월부터 VCO를 생산해 왔으며 오는 8월까지 현재 월 40만개 수준인 생산능력을 월 80만개선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 지난달 CDMA와 GSM용 듀얼밴드 VCO를 개발한 데 이어 상반기중 GSM PCS 겸용 단말기용 VCO의 개발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현재 38종의 VCO를 내놓았으며 앞으로 다기능화 사이즈 축소에 주력키로 했다.
스타트텔레콤은 최근 VCO 시설투자를 위해 대만 최대의 투자은행인 중화개발공업은행(CDIB), CDIB의 한국내 합작사인 CDIB-MBS, 일본 이토추파이낸스 등으로부터 총 300만달러의 벤처자금을 유치했다. 특히 일본 이토추와는 관계사인 이토추상사를 통해 해외마케팅 부문에 대해 전략적으로 제휴키로 합의했다.
이 회사는 지난 2월 월 20만개 양산시설을 갖춘 데 이어 이번 투자유치를 계기로 하반기에 양산 수량을 100만개까지 크게 늘릴 계획이다.
한편 일본 알프스의 경우 지난해 국내로 생산기지를 옮겨 국내 생산 물량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VCO는 핸드폰의 사용 주파수를 일정하게 해주는 핵심부품 중 하나이지만 국내의 경우 관련 기초부품(다이오드, 트랜지스터 등)과 PCB 기술이 낙후해 그 동안 본격적인 개발이 이뤄지지 못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VCO는 현재 경쟁업체들이 별로 많지 않은데다 국내 단말기 업체들의 생산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어 시장 전망이 밝은 편』이라며 『올해 5000만개 정도의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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