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이동전화기 시장은 매년 약 20% 이상의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신규서비스 활성화에 따른 신모델 교체 등에 힘입어 이동전화기 수요가 전세계적으로 3억5000만대에 이르러 보급률이 지난해 8%에서 올해는 10%대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 이동전화기 시장규모는 신규가입보다 교체수요의 증가로 인해 지난해 1500만대 규모보다 소폭 감소한 1400만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해외업체의 국내시장 본격 진입으로 시장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약 1800만대의 이동전화기를 판매해 세계시장에서 4위를 차지했으며 올해는 전년대비 20%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동전화기용 부품조달에 있어서는 최근 이동통신 부품의 부족현상이 나타남에 따라 품질 및 가격경쟁력을 갖춘 부품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으며, 전략적으로 부품업체와 공동으로 신제품을 개발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또 생산원가 절감 등을 위해 현재 외국 부품업체들을 대상으로 시행중인 EDI 거래를 오는 5월부터는 국내 부품업체로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부품 공급업체를 선정함에 있어 기본적으로 오픈 앤드 페어(Open and Fair)전략을 채용, 완제품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신기술을 제안하는 업체에는 과감하게 우선권을 부여하고 있으며 신규 거래업체와는 당사와의 거래에 필요한 전자시스템 가입 및 거래에 관한 기본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당사 이동전화기의 부품 국산화율은 올해 금액 기준으로 볼 때 65%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이나 반도체류와 SAW필터 등 RF부품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MSM칩의 경우 퀄컴의 CDMA방식 독점 품목이기도 하지만 당사 CDMA 단말기의 세계 최고 제품력을 유지·발전시킬 수 있는 기술력이 국내에 없는 상황이며 플래시메모리 또한 국내 기술력 부족으로 전량 미국 및 일본 부품업체로부터 수입하고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국산 부품의 비중을 높이기 위해 올 하반기부터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했던 배터리를 상당 부분 국내에서 조달할 계획이며 탄탈칩과 필터 등 수입비중이 높은 품목에 대해서도 점진적으로 국산 부품 구매물량을 늘려 나갈 예정이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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