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권에서는 이미 영문 도메인과 함께 자국어 도메인 사용을 하자는 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으며 각국에서 나름대로 자국어 도메인시스템을 표준안으로 제안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 중에서 표준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자국어 도메인시스템은 ngDNS와 iDNS라는 두 가지로 모아지고 있다.
ngDNS는 국내업체인 IBI에서 개발해 제안한 것이고 iDNS는 싱가포르 업체인 iDNS가 제시한 것이다.
두 가지는 모두 기존의 영문 도메인시스템과 호환성을 지니면서 세계 각국의 언어를 도메인 네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두 시스템간의 가장 큰 차이점은 네임 서버의 집중과 분산에 있다. ngDNS는 기존 영문 도메인시스템과 같이 각국마다 자국어 도메인 네임을 각국의 도메인 등록 및 관리기관에다 따로따로 설치하는 구조를 지녔다. 반면 iDNS는 영문 도메인을 제외한 세계 모든 자국어 도메인을 iDNS사가 위치한 싱가포르에 모두 보관하는 방식이다.
네임 서버의 집중과 분산은 각국의 이해관계가 걸려있기 때문에 치열한 논쟁이 거듭되고 있는 상황이라 쉽사리 결론이 날 것으로는 보이지 않고 있다.
다만 국내 관계자들은 네임 서버를 싱가포르에 집중시킬 경우 싱가포르가 자국어 도메인의 종주국으로 부상할 우려가 있는 데다 한글 도메인을 국내에서 등록·관리하지 못하는 불편이 따르는 점을 들어 ngDNS 방식을 적극 추천하고 있다.
<유성호기자 sungh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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