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카메라업계, 고화소 시장서 대격돌 조짐

300만화소급 이상 고화소 디지털카메라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후지필름·한국코닥·소니코리아 등 디지털카메라 공급업체들은 300만화소 이상 슈퍼메가 픽셀급 제품을 이달부터 잇따라 출시, 고화소 시장에 불을 붙일 전망이다.

이들 디지털카메라업체들은 특히 오는 5월 중순 코엑스에서 개최될 예정인 국제광학기기전시회를 최대 격전장으로 보고 다음달까지 신제품 출시 계획을 서둘러 확정, 유통망을 재정비하는 등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디지털카메라업체들은 100만화소 단위로 저·중·고 3단계의 제품라인을 구성하는 한편 각 단계별로는 단초점과 줌렌즈 제품을 각각 배치해 가격과 성능면에서 소비자 선택 폭을 넓히도록 하고 있다.

이같은 경향은 지난해 업계에 팽배했던 고화소 제품 선출시를 통한 세력 과시와 구색맞추기 차원의 제품 라인업과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으로 올해 관련업계의 국내 시장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음을 반증한다고 볼 수 있다.

한국후지필름(대표 남정식 http://www.fujifilm.co.kr)은 다음달께 국내 최초로 400만화소대를 돌파하는 430만화소급 신규 모델과 함께 130만화소급에 줌 모델을 추가해 총 7개 모델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 제품들이 출시되면 후지필름은 제품라인업면에서 국내 디지털카메라 공급업체 중 가장 다양한 제품을 갖추게 된다.

소니코리아(대표 장병석 http://www.sony.co.kr)는 334만화소급 제품 1종을 포함한 총 4개 신제품을 국내시장에 출시하기로 하고 최근 자사 대리점들을 대상으로 신제품 설명회를 개최했다. 소니는 이번 신제품 출시를 통해 그동안 고화소 시장에서 주춤했던 전력을 만회해 후지·코닥 등과 본격적인 대결을 벌인다는 전략이다.

올림푸스 디지털카메라 국내 총판인 아주포커스(대표 김재수 http://www.ajoofocus.co.kr)도 기존 100만·200만 화소급 5개 모델로 구성된 제품라인에 300만화소급 1개 모델을 추가하는 한편 기존 131만화소급 2개 모델을 신규 모델로 교체해 오는 5월 초 출시할 예정이다.

한국코닥(대표 존 베이 http://www.kodakkorea.co.kr)도 오는 5월께 300만화소급 이상 고화소 제품을 포함한 신제품 2∼3개 모델을 출시해 자사 제품라인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밖에 아남인스트루먼트·신도시스템·아그파코리아 등도 고화소 제품과 기존 제품 업그레이드 모델 등을 오는 4∼5월중 신규 출시해 광학기기전에 대비할 계획이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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